젊은 여성 공격하는 자궁경부암… 35세 미만 환자·사망자 급증 추세
검진 잘 안받아 늦게 발견… 재발 잦은 '선암' 비율 높아
최초 성관계 전 백신 맞고 정기 검진하면
예방 가능
입력 : 2013.05.15 09:10
- ▲ 젊은 여성이 자궁경부가 위치한 아랫배를 만지고 있다.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성관계 후 출혈이 있고, 이후 배뇨 곤란·아랫배 통증·체중 감소 등이 생기면 자궁경부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젊은층 독한 자궁경부암 잘 생겨
유독 젊은층에 암 발생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는 "35세 미만은 자궁경부암 검진을 잘 안 하고, 예후가 좋지 않은 암조직을 가진 자궁경부암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30세 이상 여성의 경우 2년마다 무료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도록 지원을 해주는데, 검사를 받는 비율이 68%다.(국립암센터 자료) 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상피내암일 때 발견해서 발생률이 줄고, 자궁경부암이라 해도 초기에 발견해서 사망률이 주는 것이다. 반면 35세 미만의 검사 비율은 10%도 안된다고 한다. 또 35세 미만의 암 환자의 경우 조직검사를 해보면 편평상피암과 선암 중에서 예후가 나쁜 선암의 비율이 30%가 넘는다. 전체 평균 13%의 두배가 넘는다.
◇선암 유발 바이러스 따로 있어
선암은 독한 자궁경부암으로 통한다. 선암은 자궁경부 깊숙한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검사를 해도 정확도가 50%로 낮다. 자궁경부 입구에 생기는 편평상피암의 검사 정확도(70~80%)보다 낮아 그만큼
진단하기 어렵다.
편평상피암은 자궁경부 피부 세포층이 조금씩 바뀌는 3단계 이형증(경증·중등도·중증), 피부세포층이 100% 변형된
상피내암을 거쳐 자궁경부암이 된다. 반면 선암은 이형증 과정 없이 상피내암에서 자궁경부암으로 빨리 암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
초기 환자의 치료 후 재발률도 선암이 14.4%로, 편평상피암(5.7%)보다 훨씬 높다는 김병기 교수의 연구가 있다.
- ▲ 자궁경부 안쪽에 생겨 진단이 어렵고 재발이 잦은 선암 비율이 젊은층은 30%이상이다.
◇성관계 전 백신 맞아야 효과
자궁경부암은 백신을 맞고 매년 검진을 하면 100% 가깝게 예방된다. 현재 자궁경부암 백신으로는 HPV 16형·18형에 면역을 형성하는 2가 백신, 성기 사마귀의 원인인 HPV6형·11형에도 효과를 내는 4가 백신이 있다. 자궁경부암의 70%는 HPV 16형과 18형 때문에 생긴다. 2가 백신은 HPV31형·33형·45형, 4가 백신은 HPV31형에 일부 예방 효과를 낸다는 연구가 있다. 그러나 다른 종류의 HPV도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고 HPV와 상관 없는 자궁경부암도 있어서 백신만으로는 100% 예방이 어렵다. 이 때문에 매년 검진이 필요한 것이다. 김 교수는 "15~17세에 백신을 맞고 성생활을 시작한 다음해부터 매년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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