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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의 취업 바로잡기] 100세 시대 '평생직업'을 찾아라!

[지니의 취업 바로잡기] 100세 시대 '평생직업'을 찾아라!

입력 : 2013.05.30 10:24

	코스모진 정명진 대표.
코스모진 정명진 대표.

과거에는 하나의 직장을 찾아, 한 곳에서만 오랜 기간 일하는 것이 최고다라는 말이 있었지만, 이 말은 이제 현실에는 어울리지 않는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전 세계적으로 인간수명 100세 시대와 빨라진 정년으로 이제는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준비하고 살아가는지가 더욱 중요한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근로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정년 60세 연장법’ 통과시키긴 했지만 실상 근속연수가 10년에도 못 미치는 일반 기업들의 직원들은 이 법안의 혜택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대기업 역시 40세 중반 이후 임원 승진에 실패하게 될 경우,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때문에 자리를 지키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듯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퇴색되어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개념의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요즘 구직자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평생직업' 찾기가 인기다. 평생직업이란, 하나의 회사가 아닌 자신이 평생 일할 수 있는 전문분야를 찾아 은퇴 및 노년기에 접어들어서도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일컫는다.

평생직업은 한 직장에 제한되지 않고 대부분 프리랜서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경력이나 나이와 관계없이 자신의 실력에 따라 대우받고 특별하게 제한된 정년도 없다. 따라서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평생 일할 기회를 남들에게 눈치받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

관광통역안내사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평생직업 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이를 통한 전문 인력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데, 그 중 관광통역안내사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일하는 시간 대비 높은 급여와 자유로운 시간 관리, 그리고 성수기에는 가이드로, 비성수기 시즌에는 투어컨덕터로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 기회 덕분에 관광통역안내사는 현 취업 시장에서 신 유망직종으로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성수기 시즌 때, 프리랜서로 일하는 관광통역안내사의 일 평균 수입은 30~50만원 선이라니, 이 정도면 웬만한 직장인보다 나은 수준 아닌가.

몇 달 전 한 50대 여성이 프리미엄 가이드(관광통역안내사)로 활동하기 위해 아카데미를 찾았었다. 그녀는 연봉 1억 이상을 받는 외국계 기업 이사로 있다가 은퇴 후 일할 수 있는 평생직업을 찾기 위해 관광통역안내사에 도전했는데 현재 자신의 적성을 살려 빠른 속도로 인정받으며 매우 만족도 높은 삶을 살고 있다. 그 동안 기업 브랜드, 연봉, 직함 등 회사의 일부분으로 가려져 있던 그녀가, 이제 온전히 자신의 능력으로 인정받고 평생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았다는 것은 그녀의 '은퇴 후 새로운 인생'의 성공적인 신호탄이라 생각된다.

평생직업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두고 전문가로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제 막 취업을 준비하는 새내기 구직자부터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 재취업자, 그리고 은퇴 후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까지 이제는 평생직업으로 은퇴 없는 워킹-라이프(working life)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글 : 코스모진 관광아카데미 대표 정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