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5.30 14:57 | 수정 : 2013.05.30 17:29
제일병원은 류현미 산부인과 교수ㆍ유전학 연구실 연구팀이 혈액으로 임신 초기 태아의 성별을 확인하는 신기술을 개발,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임신부 혈액에서 아직 발현되지 않은 형태로 존재하는 DNA(유전 정보) 가운데 특정 비율 값을 활용, 성별을 확인했다.
이는 특정 DNA의 비율(DYS14 대GAPDH)이 남성에선 4.8~7.5으로 높고, 여성에선 0.3~2.1로 낮다는 사실에 착안한 구별법이다.
연구팀은 임신 12주 이전의 초기 임신부 203명을 대상으로 성별 검사를 연구한 결과, 정확도가 100%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류현미 교수는 그러나 "임신부 혈액을 이용한 태아성별검사가 특정 성별을 선호하는데 오용되면 윤리적·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류 교수는 "이번 신기술은 남아에서 발생 위험이 높은 근이영양증·혈우병 등을 검사하기 위한 제한적 수단으로 시행돼야 한다"며 "실제 현장에 적용 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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