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주인공 ‘장발장’은 실존인물!
- 기
입력 : 2013.05.27 15:57 / 수정 : 2013.05.27 17:52
이 소설이 1862년 처음 나왔을 때는 총 1900여 쪽에 5권 48부 365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웬만한 독서광이 아니면 이 소설을 완독하기란 여간 큰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 장발장과 그 주변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정치, 사회, 문화, 예술, 종교, 심지어 건축과 하수도 설계까지 광대한 지식이 백과사전식으로 나열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1900쪽이나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주인공 장발장은 작가 위고가 창작해낸 인물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사람을 모델로 삼았다 한다. 그 실존 인물은 유진 후랑수아 비도크라는 사람인데, 소설 주인공 장발장처럼 전과자였다가 큰 기업가로 성공, 자선활동을 많이 한 인물이었다. 비도크는 자기 공장의 한 노동자가 사고로 무거운 화물운반기계에 깔렸을 때 장발장처럼 자기 어깨로 그 기계를 들어올려 구출했다.
장발장이 배고픈 가족을 위해 빵을 훔치는 장면도 실제로 있었던 일이었다. 작가 위고는 어느 날 파리 거리를 거닐다가 어떤 남자가 빵가게서 빵을 훔치다 경찰에 체포되는 것을 목격했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한 귀족부인과 그 아들은 냉정하게 구경만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소설 주인공도 빵을 훔치도록 구상했다고 한다.
실존인물을 장발장 모델로 삼은 것뿐만 아니라, 장발장의 인생을 바꾸어놓은 뮈리얼 신부도 실제인물인 비엔베뉴 드 미올리 카톨릭 주교를 모델로 삼았으며 그 주교가 관할했던 작은 도시 디뉴도 실존하는 지명이었다.
또 여주인공 코제트의 어머니도 실존 윤락여성이었는데, 작가 위고는 그 여자가 경찰에 체포되지 않게 도와주었다 한다.
너무 방대해서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 ‘레 미제라블’에 쉽게 접근하는 방법의 하나는 재미작가이자 영어교재저술가로 잘 알려진 조화유씨가 최근 내놓은 “생활영어만화로 읽는 레미제라블”(책과 CD)이다. 현대 미국생활영어로 쉽게 썼기 때문에 영어공부도 하고 세계명작도 부담 없이 감상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조선뉴스프레스 발행. 187쪽, 정가 9000원. (02)724-6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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