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5.08 03:03
'죽음이란 무엇인가' 저자 셸리 케이건 서울대 강연
"'죽음이란
무엇인가' 묻고 난 뒤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물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우리 삶의 목표를 둬야 합니다."
베스트셀러 '죽음이란 무엇인가'의 저자 셸리 케이건(59) 예일대 철학과 교수가 7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강연했다. 언제나 교탁 위에 올라 앉아 책상다리를 하고 강의한다고 해서 '책상 교수'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연단 가운데 특별히 마련된 책상에 올랐다. "우리의 몸이 우리 존재의 전부입니다. 제 몸은 아주 게을러서 좀 앉겠습니다." 그의 말에 청중이 웃음을 터뜨렸다. 수염을 다듬지도 않았고 체크무늬 셔츠,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이었다. 1995년 시작한 그의 '죽음(Death)' 강의는 17년 연속 '예일대 최고 명강의'에 선정됐다.
베스트셀러 '죽음이란 무엇인가'의 저자 셸리 케이건(59) 예일대 철학과 교수가 7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강연했다. 언제나 교탁 위에 올라 앉아 책상다리를 하고 강의한다고 해서 '책상 교수'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연단 가운데 특별히 마련된 책상에 올랐다. "우리의 몸이 우리 존재의 전부입니다. 제 몸은 아주 게을러서 좀 앉겠습니다." 그의 말에 청중이 웃음을 터뜨렸다. 수염을 다듬지도 않았고 체크무늬 셔츠,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이었다. 1995년 시작한 그의 '죽음(Death)' 강의는 17년 연속 '예일대 최고 명강의'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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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대에서 셸리 케이건(오른쪽) 교수가 책상에 앉은 채‘죽음’을 강연하고 있다. 왼쪽은 통역을 맡은 서울대 철학과 이석재 교수. /이덕훈 기자
" 케이건 교수는 사후불멸하는 영혼이나 내세(來世)의 존재 가능성을 부정했다.
"스마트폰, 자동차 같은 기계들은 파손되거나 낡아서 작동을 멈추지요. 인간의 노화와 죽음도 그러합니다. 그렇다고 우리 삶이 가치를 잃는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 끝나 사라지기에 오히려 더 소중한 것이 인생입니다."
그는 "단언컨대 쾌락주의는 명백한 거짓"이라며 '죽음에 맞서는 대책'으로서의 쾌락주의를 부정했다. "쾌락주의가 진리라면 즐거운 경험으로 가득 찬 삶이 최고겠지요. 뇌파를 조작해 현실 세계와 다름없는 높은 지위, 막대한 부, 이색적 체험 등을 제공해주는 '경험 기계'가 있다고 칩시다. 여기 들어가 평생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손을 들어보세요." 청중 1500여명 가운데 3~4명이 손을 들었을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가짜 쾌락보다 '진정한 삶'을 갈망하는 증거"라고 그는 말했다.
케이건 교수는 자살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극소수 자살은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살을 '탈출구'로 생각하는 것은 큰 오판입니다. 대부분 자살자가 나머지 자기 삶에 존재하는 멋진 가능성들을 보지 못하고 비극적 선택을 합니다."
이날 강연에선 지난 3월 철학자 버클리의 영혼론을 다룬 논문으로 '철학계의 노벨상'인 로저스상을 받은 서울대 철학과 이석재 교수가 통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 교수는 예일대 유학 시절 케이건 교수의 수업 조교를 한 인연으로 통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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