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5.04 16:31 | 수정 : 2013.05.04 17:10
뇌 속 노화물질 연구 / 출처=과학 저널 '네이처' 홈페이지 캡처

최근 미국의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팀은 “뇌의 시상하부 안에 존재하는 신호전달 물질이 노화를 촉진하거나 지연하는 역할을 한다”고 발표했다. ‘NF-kB’라는 이름의 이 물질은 DNA 전사 및 염증과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쥐의 시상하부에 존재하는 ‘NF-kB’를 추적해 “이 물질의 활동을 억제하면 쥐가 평균보다 약 20% 오래 살고, 활동을 촉진시키면 일찍 죽는다”는 실험 결과를 얻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뇌 속에 있는 ‘NF-kB’ 물질을 조절함에 따라 근육 약화·골손실·기억력 감소 등의 노화 현상을 지연시키거나 촉진할 수 있다.
연구를 맡은 동쉥 카이(Dongsheng Cai) 교수는 “적어도 쥐에 관해서는 노화의 비밀을 명확히 밝혀냈다”며, “이번 연구로 노화와 관련된 모든 메커니즘을 밝혀낸 것은 아니지만 인간에게 이 연구를 적용하면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미시간대학의 병리학자 리처드 밀러(Richard Miller) 교수는 “이번 연구가 관절염·알츠하이머·당뇨병 등 노화와 관련된 질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뇌 속 노화물질에 관한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일 과학 전문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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