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4.25 23:21 | 수정 : 2013.04.25 23:39
민주당은 25일 "더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과 대선에서 졌을 때도 같은 말을 했다. 그때마다 몇백 쪽의 '평가보고서'도 만들었다. 대선이 끝나고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국립현충원에 가 "민주당을 살려달라"며 국민을 향해 세 번이나 큰절을 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5월 4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 달라질 것이라고 해왔지만 국민은 그런 행사가 열리는 것조차 잘 알지 못한다. 민주당이 무슨 반성문을 쓰고 무슨 이벤트를 해도 국민의 마음속에선 '젖은 부싯돌'에 지나지 않다는 사실을 재·보선 결과가 보여주었다.
민주당은 사태를 직시하고 위기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 사실 민주당이 지금까지 내놓은 반성·혁신의 다짐과 보고서는 모두 '민주당만이 야권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틀 안에서 나왔다. 이는 구차한 연명책(延命策)일 뿐이다. 민주당이 이렇게 연명에 성공한다면 소속 의원들에겐 밥줄을 보장하는 일일지 모르지만 새누리당의 대안으로 민주당을 생각해온 국민에겐 절망을 안겨줄 뿐이다. 민주당은 이 연명의 틀부터 깨고 난 다음에 국민의 믿음과 관심을 되찾아 오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인물들과 손잡아야 한다.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도 그런 원칙에서 결정돼야 한다. 민주당은 필요하다면 당권(黨權)도 얼마든지 내주겠다는 개방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 친노(親盧)든 비노(非盧)든 모든 세력이 기득권을 버리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인 것은 물론이다.
민주당이 특별히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민주당은 이번에 각 선거구에서 4개월 전 대선 때 얻은 득표율의 절반밖에 얻지 못했다. 민주당에 대선에서 48%의 지지를 보냈던
국민이 민주당을 버렸다는 뜻이다.
민주당이 이 마당에서조차 연대 맹신증(盲信症)을 버리지 못하고 국민 다수가 거부하는 세력들까지 끌어들인다면 민주당과 국민 사이의 거리는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당의 구성은 물론이고 노선까지 모두 해체하고 새로 창당한다는 각오까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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