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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류사랑)/보스톤, 마라톤, 폭탄테러

아빠경기 보다 숨진 8세소년 애도 물결…6세 여동생도 다리 잃어

아빠경기 보다 숨진 8세소년 애도 물결…6세 여동생도 다리 잃어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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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4.16 22:07 | 수정 : 2013.04.16 22:09

    15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발 사고로 숨진 희생자에는 아빠의 마라톤 경기를 관람하러 나왔던 8세 소년이 포함돼 미국인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소년의 여동생(6) 역시 한쪽 다리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자 이번 사건에 대한 미국 시민의 분노가 격앙되는 분위기다.

    당국은 유력한 용의자가 잡히지 않을 경우 이번 사태를 테러로 규정지을 방침이다.

    이번 폭발 사건으로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3명이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결승선 부근에서 가족과 함께 마라톤 완주를 하는 아빠를 지켜보기 위해 응원하고 있다 참변을 당한 8세 소년의 이름은 마틴 리처드로 밝혀졌다.
    이번 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고로 희생된 8살 소년 마틴 리처드/페이스북 사진 캡쳐

    한가로운 월요일 오후, 결승선으로 들어오는 아빠를 기다리던 마틴의 가족은 갑자기 터진 두 번의 폭발음을 끝으로 영원히 이별해야 했다.

    현장에서 숨진 마틴 외에도 엄마 데니스와 여동생 역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모녀는 인근 병원으로 급히 실려갔지만 데니스는 머리에 파편을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이날 뇌 수술을 받아야 했다. 여동생 역시 다른 많은 부상자와 마찬가지로 폭발이 있던 순간 파편에 한쪽 다리를 잃고 말았다.

    마틴의 이웃인 한 소녀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마틴은 자전거 타기와 야구를 좋아했던 작은 소년이었다”고 말했다.

    마틴이 결승선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빠 윌리엄의 생존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다만 윌리엄의 세 자녀 중 나머지 한 명은 이번 사태로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 당국은 이번 테러로 3명이 숨지고 적어도 144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부상자 중에는 팔다리를 잃은 심각한 상태가 많아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