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4.17 02:59
['보스턴 마라톤 테러' 안타까운 사연들]
8세 어린이 참변 - 엄마는 머리 크게 다쳐 중태, 6세 여동생은 다리 한쪽
잃어
다리 하나씩 잃은 형제 - 둘 다 지붕 수리공, 최근 실직… 동생 여자친구도 심한 화상
'샌디훅' 유가족들 파편 맞을뻔
"엄마, 아주
심하게 다쳤어요…."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15일 발생한 폭탄 테러로 사망하거나 큰 부상을 입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이크필드에 사는 주부 리즈 노든씨는 15일(현지 시각) 오후 시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다 둘째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 아들은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한 친구를 응원한다며 이날 아침 큰아들과 함께 보스턴에 갔었다. 아들은 "폭탄이 터져서 다리가 불에 탔다. 옆에 있던 형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전화선 너머에서 말했다.
보스턴글로브는 두 형제가 각각 무릎 아래 한쪽 다리를 잃었다고 16일 보도했다. 올해 33세와 31세인 형제는 보스턴 인근 스토넘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형은 계속 스토넘에, 동생은 어머니가 있는 웨이크필드에서 살고 있다. 둘 다 지붕 수리공으로 일하다가 최근 직장을 잃었다.
둘은 사고 직후 각각 다른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형제들을 포함해 5명의 자녀를 둔 노든씨는 "악몽도 이런 악몽은 없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근처에 같이 있던 동생의 여자친구도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갔다. 이 형제들이 응원하러 간 친구는 결승선 통과를 400m쯤 남겨 놓았을 때 폭발이 일어나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보스턴글로브는 전했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15일 발생한 폭탄 테러로 사망하거나 큰 부상을 입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이크필드에 사는 주부 리즈 노든씨는 15일(현지 시각) 오후 시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다 둘째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 아들은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한 친구를 응원한다며 이날 아침 큰아들과 함께 보스턴에 갔었다. 아들은 "폭탄이 터져서 다리가 불에 탔다. 옆에 있던 형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전화선 너머에서 말했다.
보스턴글로브는 두 형제가 각각 무릎 아래 한쪽 다리를 잃었다고 16일 보도했다. 올해 33세와 31세인 형제는 보스턴 인근 스토넘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형은 계속 스토넘에, 동생은 어머니가 있는 웨이크필드에서 살고 있다. 둘 다 지붕 수리공으로 일하다가 최근 직장을 잃었다.
둘은 사고 직후 각각 다른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형제들을 포함해 5명의 자녀를 둔 노든씨는 "악몽도 이런 악몽은 없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근처에 같이 있던 동생의 여자친구도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갔다. 이 형제들이 응원하러 간 친구는 결승선 통과를 400m쯤 남겨 놓았을 때 폭발이 일어나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보스턴글로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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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했던 가족이… 15일 미국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로 큰 피해를 입은 빌 리처드씨 가족의 페이스북 사진. 아버지 빌(뒷줄 오른쪽)이 결승선에 들어오기를 기다리던 아들 마틴(8·앞줄 오른쪽)은 폭발로 사망했다. 어머니(뒷줄 왼쪽)는 머리를 크게 다쳤고, 여동생(6·앞줄 가운데)은 한쪽 다리를 잃었다. 큰 아들(맨 왼쪽)과 빌은 큰 부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
마틴의 어머니도 폭발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중태에 빠졌다. 여동생(6)도 다리 한쪽을 잃는 부상을 당했다. 마틴의 아버지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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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잃은 마라톤 가방들…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관계자가 16일 마라톤 참가자들이 놓고 간 소지품 가방을 돌려주기 위해 번호를 확인하고 있다. 비닐 재질의 대회 가방에는 각 참가자들의 등록 번호가 붙어 있다. /AP 뉴시스
폭발 현장에는 지난해 보스턴 인근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 유가족들도 있었다. 당시 총기 난사 사건에서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26명이 사망했다. 대회 주최 측은 이날 마라톤 행사 중 하나로 '샌디훅 총기 난사 희생자 추모식'을 열기로 하고 이들을 초대했다. 결승선 근처에 마련된 귀빈석에 앉아 있던 유가족들은 폭탄 파편에 부상을 입을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데일리메일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들이 또 한 번 비극에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 시민들 헌혈 줄이어… 음식·숙박 제공도 이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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