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4.15 23:03
"생존 경쟁자인 남성의 감정을 읽는 데만 익숙하게 진화"
독일 루르대 LWL 병원 연구진은 21~52세의 남성 22명에게 사람 눈을 찍은 사진 36장을 보여주고, 눈의 주인공이 어떤 감정인지 판단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사진 절반은 여성의 눈이었다.
먼저 실험에 참가한 남성들은 사진이 남성의 눈인지, 아니면 여성의 눈인지 가려내는 시험에서는 양쪽 모두 93%의 정확도를 보였다. 하지만 눈이 나타내는 감정을 판단하는 시험에서는 성별(性別)에 따라 점수가 갈렸다. 시험은 '당황한'과 '비웃는'이란 두 단어 중 사진 속 눈이 나타내는 감정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 쪽을 고르는 식이었다. 남성의 눈 사진을 보고는 87%의 정확도를 보였지만, 여성의 눈에서는 정확도가 76%로 떨어졌다. 단어를 고르는 데 걸린 시간도 여성의 눈 쪽이 평균 40밀리초(1밀리초는 1000분의 1초) 길었다. 남성은 여성의 눈을 더 오래 보고도 감정을 잘못 읽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말이다.
즉 남성의 눈 사진을 보고는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자문(自問)해 감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이입 또는 공감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와 달리 여성의 사진을 보면 뇌가 단순히 다른 여성의 감정을 경험한 에피소드만 되살려 공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가 감정 판단에서 왜 남녀에 차별을 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진화 과정에서 남성에게는 사냥이나 영토 싸움의 경쟁자인 다른 남성의 의도나 행동을 예측하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10일자에 실렸다. 참고로 사진 속 여성의 감정상태는 '열망(desir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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