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건강 예방

눈 흰자에 생긴 점…내 시력 괜찮을까?

눈 흰자에 생긴 점…내 시력 괜찮을까?

입력 : 2013.04.12 15:25

우리의 눈은 매우 민감한 부위 중 하나라 먼지, 온도, 알레르기, 세균 등으로 쉽게 염증이 생기고 심한 염증은 각막에 영향을 미쳐 시력저하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 때문에 눈에 노랗거나 까만 점이 생기면 눈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시력이 나빠지거나 실명하는 건 아닌지 여러 가지 걱정이 생긴다. 눈에 생긴 이런 점들이 정말 눈 건강을 해칠까?

눈 흰자에 마치 쌀알이 툭 튀어 나온 것처럼 볼록하게 솟은 노란 점은 ‘검열반’이다. 주로 50대 이후 연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변성된 단백질과 지방질로 구성돼 있다. 단백질의 뭉침 증상으로 크기는 별로 커지지 않는다. 눈 흰자에 마치 점이 생긴 것처럼 까만 점이 있다면 ‘결막모반’이다. 눈 흰자에 점은 결막의 멜라닌 세포가 과다하게 생성돼 침착되면서 생긴다.

결론부터 말하면, 흰자에 생긴 이런 점들은 미관상 좋지 않을 뿐, 눈 건강을 해치거나 시력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노란 물집 같은 검열반이 부어오르거나 충혈돼 빨개진다면 염증이 생긴 것이므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검열반에서 생긴 염증이 심해지면 검은자까지 군살이 퍼지면서 각막 중심부까지 증식하는 익상편으로 발전할 수 있고, 익상편이 생기면 난시가 되거나 시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검은 점인 결막모반도 색이 진해지거나 크기가 커지면 다른 이상 질환이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또 50대 이후 나이가 들면서 생긴 결막모반은 악성으로 바뀔 수 있으며, 악성으로 바뀌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노년기에 이같은 검은 점이 생겼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이같은 현상은 자외선을 많이 받거나, 바람이나 먼지 등으로 안구 표면이 자꾸 자극되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요즘처럼 황사가 심할 때는 안구에 자극이 덜 하도록 선글라스를 챙기고, 콘택트렌즈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햇볕이 강할 때도 마찬가지다.

또 눈을 자주 비비는 것도 안구를 자극할 수 있으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안구의 가려움으로 자극이 심해져 눈을 비비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평소 자외선이 강하거나 먼지, 바람이 많은 곳을 갈 때는 선글라스나 보안경으로 눈을 보호해주고 눈을 자주 비비는 행동은 안구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만약 검열반이 염증 때문에 심각해졌을 때는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도움말=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