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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점 잡은 손흥민, 역사의 한 페이지 장식할까

영점 잡은 손흥민, 역사의 한 페이지 장식할까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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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4.13 07:35






    손흥민(21, 함부르크)이 시즌 10호 골을 기록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까?.

    손흥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10시 반 마인츠 05 원정길에 올라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를 치른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승승장구했다. '디펜딩 챔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경기 4골을 뽑아내는 등 20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었다. 하지만 지난 2월 9일 도르트문트전 이후 두 달 넘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다. 포지션 변경,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 골대 불운까지 겹쳤다. 하지만 지난 10일 독일 4부리그의 VfB 뤼벡과 친선경기서 골맛을 보며 영점 조준에 성공했다.

    다시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이날 10호 골에 성공하면 한국 선수로는 역대 5번째로 유럽 축구 1부리그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하는 영광의 주인공이 된다.

    그간 유럽 무대에서 두 자릿수 골맛(컵대회 포함)을 본 코리언 유럽파는 총 4명이다. '대선배' 차범근(15골, 16골, 12골, 15골, 12골, 14골, 19골, 1979-1980시즌~1982-1983시즌 프랑크푸르트, 1983-1984시즌~1985-1986시즌 레버쿠젠) 전 수원 감독을 비롯해 설기현(13골, 2002-2003 안더레흐트), 박지성(11골, 2004-2005 PSV아인트호벤), 박주영(12골, 2010-2011 AS모나코)이 전부.

    이들은 모두 전성기인 20대 중반 이후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제 막 약관의 나이를 지난 손흥민에게는 영광 그 자체다.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영웅 차범근 전 감독의 발자취도 뒤따른다. 차범근 전 감독은 지난 1985-1986시즌 리그에서만 34경기에 출전해 17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이날 골맛을 본다면 무려 27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코리안리거가 탄생한다.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