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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불황? 레알 마드리드엔 예외!

스페인 불황? 레알 마드리드엔 예외!

  • 장민석 기자

    입력 : 2013.04.19 02:12

    [포브스 "구단 자산 가치 3조7100억원"… 맨유 제치고 1위]
    "메시·호날두 비켜" 베컴, 선수수입 1위

    
	축구선수 베컴(위)과, 프로축구 선수 2012년 수입 순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제치고 가장 가치 있는 축구팀으로 꼽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이 18일(한국 시각) 발표한 프로축구팀 자산 가치 순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33억달러(약 3조7100억원)로 맨유(31억6500만달러·약 3조5600억원)에 앞섰다. 매년 발표하는 이 조사에서 맨유가 1위 자리를 빼앗긴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년도보다 자산 가치가 76% 증가한 반면 맨유는 42% 증가에 그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NFL(미프로풋볼)과 MLB(미프로야구), NBA(미프로농구) 등을 포함한 전 세계 구단 가치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날로 번창하는 레알 마드리드

    포브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주제 무리뉴 감독 등 스타를 끌어모으며 사업을 확장한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의 공격적인 경영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스페인의 경제 침체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중계권료와 마케팅, 입장권 수익 등으로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2020년까지 5000만달러(약 562억원)에 달하는 유니폼 계약을 맺었다. 각종 후원 계약으로 지난 시즌에만 2억4000만달러(약 2698억원)를 벌었다.

    방송 중계권료 수익을 20개 팀에 차등 분배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는 달리 스페인 라 리가는 각 팀이 구단 경기 중계권을 방송국에 직접 판매한다. 철저한 과점(寡占) 구조인 탓에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하위권 팀의 10배가 넘는 중계권료 수입을 올린다. 포브스는 "라 리가 전체의 TV 중계권료 수익인 7억5000만달러(약 8430억원) 중 절반가량을 레알 마드리드가 가져간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주제 무리뉴 감독을 헹가래치는 모습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스페인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를 가장 가치 있는 축구팀으로 꼽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자산 가치 33억달러로 2004년부터 1위를 차지했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31억6500달러)를 제쳤다. 사진은 작년 5월 라 리가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주제 무리뉴 감독을 헹가래치는 모습. /로이터 뉴시스

    스페인의 전체 실업률이 26%인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만은 불황을 모른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 구단이 입장권 등 홈경기장에서 올린 수익은 1억6000만달러(약 1798억원)로 유럽 리그 중 가장 높다.

    포브스의 이번 구단 가치 순위 톱10엔 잉글랜드 클럽이 5개로 가장 많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이상 2개씩), 독일(1개) 순이었다.

    
	포브스 선정 프로 축구팀 구단 가치
    작년 최고 수입은 베컴

    그렇다면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축구 선수는 누구일까. 포브스는 "데이비드 베컴(38·파리 생제르맹)이 작년 5060만달러(약 569억원)를 벌어 선수 수입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베컴은 작년 수익 중 87%에 달하는 4410만달러를 연봉이 아닌 광고와 후원 계약으로 벌어들였다.

    리오넬 메시에게 밀려 '2인자'로 불리는 호날두는 수입에선 메시를 제쳤다. 호날두는 작년에 4350만달러(약 489억원)를 벌었다. 그중 절반가량인 2160만달러가 광고 수익이다. 호날두는 개인 초상권 수익도 레알 마드리드와 절반씩 나눠 가진다. 메시는 작년 4030만달러(약 453억원)를 벌었다. 2018년까지 연봉 2120만달러(약 238억원)에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한 메시는 현재 축구 선수 중 최고 연봉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