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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보아와 k-pop(악동 뮤지션)

양현석 "'K팝★2'심사, 각자생각 뚜렷..우의 안상해"(인터뷰)

양현석 "'K팝★2'심사, 각자생각 뚜렷..우의 안상해"(인터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길혜성 기자]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2'(이하 'K팝스타2')가 이제 톱3 만을 남겨 놓으면서 과연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 방예담 앤드류 최 중 누가 최종 우승을 거머쥘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뿐만 아니다. 심사위원들인 YG 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양현석,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박진영,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보아 등 심사위원 3인의 평가 대결도 프로그램 종영을 앞두고 갈수록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K팝스타2'가 참가자들의 경연 무대가 끝나도 쉴 틈을 주지 않고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이유도 심사위원들의 엇갈린 평가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진영 보아 양현석(왼쪽부터) ⓒ스타뉴스

3명의 심사위원은 지난 24일 톱4들이 톱3 진출을 놓고 벌인 경연에서도 다른 심사위원의 의견에 이름까지 거론하며 거침없이 이견을 달았다. 혹시나 방송 끝난 뒤 서로 의가 상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로, 3명의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만큼이나 치열하게 심사를 했다.

이에 대해 양현석은 26일 스타뉴스에 "저를 포함, 3명의 심사위원들이 각자 생각이 뚜렷해서 그렇다"라며 "이 부분이 'K팝스타2'의 또 다른 장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양현석은 "박진영과 20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로 서로 다르기 때문에 더욱 친한 것"이라며 "그런 부분들이 심사할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인데 대기실에서는 더 심한 농담도 한다"라며 웃었다.

양현석은 "보아는 'K팝스타' 시즌1 심사위원을 함께하면서 개인적으로 알게 됐는데, 예쁜 얼굴에 터프하고 솔직한 면이 있다"라며 "사소한 것에 신경 쓰지 않는 대범함도 있는데 이 부분이 심사 때 나오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양현석은 "보아는 이런 장점을 가졌기에 일본 시장에서 한국 가수 처음으로 1위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양현석은 "3명의 심사위원은 궁합이 잘 맞고, 각기 다른 심사를 했다고 서로 우의가 상할 사이는 이미 넘어섰다"라며 "앞으로 남은 두 번의 방송에서도 저는 솔직하게 제 생각 이야기 할 것이고 박진영와 보아 등 두 명의 심사 위원들도 그럴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4일 방송에서 첫 출연자로 나선 34세의 앤드류 최에 대해선 양현석 박진영 보아 모두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앤드류 최는 SM에서 일주일 간 조언을 들은 뒤 이날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JYP의 트레이닝을 받은 12세 소년 방예담이 박진영의 '너 뿐이야'로 두 번째 무대를 끝낸 뒤의 평가는 엇갈렸다. 보아와 박진영 대체로 호평했지만, 양현석은 "캐스팅 오디션을 진행하면 상대편 기획사의 참가자들에게 혹평을 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방예담의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인지 너무 기대가 높았던 것 같다"며 85점의 낮은 점수를 줬다.

YG에 캐스팅돼 레슨을 받은 20대 남성듀오 이천원(김효빈 김일도)에 대한 평가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천원은 이날 심수봉의 트로트곡 '백만송이 장미'를 R & B스타일로 바꾼 뒤 랩도 곁들여 선보였다. 보아는 칭찬 속에서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김효빈 군이 노래를 부를 때 오래된 발성이 나오는 안 좋은 습관들을 보였다"고 말했고, 박진영은 "김효빈의 안 좋은 습관들이 모두 나와 버렸다"며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기존의 가수 같아 보여 아쉬웠다"고 밝혔다. 그러자 양현석은 "보아와 박진영의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가사에서 오는 감동이 있었고 너무 좋은 무대였다"고 받아쳤다.

악동뮤지션이 부른 10cm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를 두고도 3명의 심사위원들은 다른 의견을 드러냈다. 악동뮤지션은 SM에서 지도 받은 뒤 이날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박진영은 "잘못한 건 없지만 폭발시킬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고, 양현석은 "한참을 고민했는데, 이전 라운드에서 자작곡으로 너무 좋은 무대를 선보였기 때문에 오늘은 조금 아쉬웠다. 악동뮤지션은 하고 싶은 대로 가만 둬야지 건들이면 안 되는 팀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보아는 "저는 두 분 심사위원들께 동의할 수 없다"라며 "자작곡의 부담에서 벗어났으면 했고, 이찬혁 군이 가사를 실수한 게 조금 아쉬웠지만 저는 오늘 무대에 만족한다"라며 95점이란 높은 점수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