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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절, 손, 발, 귀 운동

요즘 잠 못 자는 30대 직장인, 이유 알고보니

요즘 잠 못 자는 30대 직장인, 이유 알고보니

입력 : 2013.03.26 09:48

컴퓨터 프로그래머 D씨(32)는 직장에서 자주 손을 주무른다. 손을 주물러주지 않으면 계속 손이 저려서 업무에 지장에 있기 때문이다. 어제 밤에는 손이 저려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업무 상 컴퓨터 키보드를 매일 사용해야하는 D씨는 이런 손의 통증이 매우 불편하다. 결국 D씨는 병원을 찾았고 그는 ‘팔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팔목터널이란 손목 앞쪽 부분의 피부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되어 있는 작은 통로인데, 여러 개의 힘줄과 손바닥으로 지나가는 신경이 있는 곳이다. 팔목터널증후군은 이 통로가 특정 원인 때문에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되어 손바닥에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손가락이나 팔목을 많이 사용하는 키보드 사용자, 피아노 및 바이올린 연주자, 미용사, 버스운전기사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생길 가능성이 크다. 정중신경염 또는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증상은 손가락과 손바닥의 엄지 쪽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데, 손바닥 전체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진행되면 밤중에 손이 매우 저리고 아파서 잠을 못자는 경우가 발생하고, 손을 주무르고 나면 다소 나아지기도 한다. 또한 저리고 아픈 증상이 팔꿈치나 어깨 및 팔 전체로 확대될 수도 있다.

치료를 위해해서는 손의 사용을 줄이고 소염진통제나 소량의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복용하면 된다. 그러나 약물로 치료효과가 없다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은 국소마취를 하고 손목부위를 절개해 피부 아래의 좁아진 터널을 넓혀주는 것이다. 수술 후에는 증상이 금방 좋아지고 3∼5일 후 회복되지만 4주 정도는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3/4인치 정도 절개 후 수술하는 방법도 시행되고 있다.

/ 조우상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