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거리(음식)/몸에좋은 음식

저온숙성 반죽으로 빵 만드는 베이커리 '라라뺑'

저온숙성 반죽으로 빵 만드는 베이커리 '라라뺑'

입력 : 2013.03.12 08:00

우리 동네 여기

지난해 10월 수지구 동천동 래미안이스트팰리스 단지 앞에 빨간 문이 이국적인 베이커리 '라라뺑(LaLa Pain)'이 문을 열었다. 일본 동경제과학교에서 3년 동안 제과제빵을 공부하고 가로수길 유명 베이커리인 '르 알래스카'에서 주방책임자로 일했던 이종진(33) 대표가 동료였던 부인 안령임(31)씨와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빵을 만드는 테이블 제작부터 매장 안의 페인트칠까지 매장의 인테리어를 부부가 직접 했을 정도로 라라뺑은 부부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공간이다. 라라뺑의 빵은 12시간 저온숙성한 반죽을 돌판으로 만든 오븐에서 구워 만든다. 이종진 대표는 "빵 반죽의 빠른 발효를 위해 보통 사용하는 제빵 개량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제빵 개량제를 안 쓰니 발효시간도 2배 이상 걸리고 반죽을 미리 만들어 냉동해 두지 않으니 매일 새벽 5시부터 매장에 나와 빵을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자연스레 그날 만든 빵이 다 판매되면 영업시간과 상관없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어 적지 않은 단골손님들은 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서둘러 방문한다.

라라뺑은 빵의 종류에 따라 만들어져 나오는 시간이 각기 다른데 개점 시간인 오전 9시 30분에는 식빵 종류가 주를 이루며 라라뺑에서 판매되는 33가지 제품이 전부 진열되는 시간은 오후 12시 30분경이다. 이곳에서 특히 인기 있는 메뉴는 식사 대용 빵들이다. 그중 판매율 1위인 치즈식빵(4000원)은 물 대신 우유를 넣어 만들어 촉감이 부드럽다. 모차렐라치즈·체다치즈·카망베르치즈·롤치즈 등 4가지 종류의 치즈를 듬뿍 넣어 식빵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치즈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밀가루에 찐 단호박을 넣어 반죽한 뒤 12시간 숙성시킨 후 만든 단호박 바게트(3800원)는 일반 바게트보다 속이 더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겉은 바삭한 식감으로 인기있다. 유기농 호밀가루에 무염버터를 겹겹이 쌓아 만든 유기농 호밀 크루아상(2800원)은 신선한 버터의 향과 고소한 호밀맛이 일품이다. 이 외에도 국산 팥을 직접 끓여 속을 꽉 채운 단팥빵(1500원)과 버터와 설탕, 꿀과 계피에 조린 사과로 속을 채운 애플파이(3800원) 등이 있다. 한결같은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 대표는 "지금 오시는 손님들의 자녀들이 어른이 된 뒤에 찾아와도 어릴 때 먹었던 그 맛 그대로의 빵집으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라라뺑에는 양수리 커피공방에서 로스팅한 부드러운 향의 커피(2800~6000원)와 이 대표의 장모가 직접 만든 수제요거트(3800원), 즉석에서 바로 즙을 내주는 오렌지주스(5800원) 등 빵과 어울리는 메뉴들도 준비되어 있다.

memo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935번지 한빛마을 래미안이스트팰리스 1단지 상가동 10호

●운영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8시(빵 소진시 영업 종료될 수 있음, 월요일 휴무)

●문의: (031)266-0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