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3.22 01:59
[아시아의 새로운 과제: 착한 성장, 똑똑한 복지]
낚시광 사전트 교수의 '낚시 경제학'
토머스 사전트
교수는 열렬한 낚시광이다. 2011년 노벨상 수상이 결정된 날 사전트 교수의 지인이 수상 소식을 전해주려고 그의 뉴욕대 연구실을 찾았다. 당시
낚시 여행 계획을 짜고 있던 사전트 교수는 "노벨상 수상을 축하한다"는 얘기에는 별 대꾸도 안 하고 계속 낚시 얘기만 했다고 한다. 심지어 그
지인에게 플라이 낚시(fly-fishing)를 가르쳐 주겠다며 연구실 밖의 넓은 복도로 낚싯대를 들고 나가 허공에 뿌리는 시늉을 했다. 당시
복도에는 사전트 교수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듣고 이를 축하하러 제자들이 모여들었는데 사전트 교수가 뿌린 낚싯줄이 그들 머리 위로 휙
날아갔다.
서울에서도 그는 주말에 낚시하러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낚시에 푹 빠져 사는 이유에 대해 그는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을 언급하면서 "영화에서처럼 경이로운 대자연 속에서 흐르는 강물을 따라 낚싯줄을 던지는 플라이 낚시를 즐기는데, 그 자연스러운 흐름이 좋다"고 말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낚시광은 뭔가 남다른 점이 있었다. 그는 낚시할 때마다 '물고기는 과연 학습 능력이 있을까'하는 생각에 사로잡힌다고 했다.
"물고기도 학습 능력이 있어 스스로를 환경에 최적화한다고 난 생각합니다. 가령 독수리는 강물 위를 날다가 갑자기 내리찍듯 강물로 내려와 물고기를 채 갑니다. 신기하게도 물고기들은 강물 위로 독수리의 그림자가 비치면 이를 알고 구석으로 숨어버리죠. 독수리만 이걸 모르고 있다가 허탕치고 말지요. 내 이론 '합리적 기대가설론'도 낚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답니다. 자유로운 시장경제(강물)에 정부가 개입(그림자)하면 일반인(물고기)은 이를 알고 미리 반응한다는 점이 그렇지요."
서울에서도 그는 주말에 낚시하러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낚시에 푹 빠져 사는 이유에 대해 그는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을 언급하면서 "영화에서처럼 경이로운 대자연 속에서 흐르는 강물을 따라 낚싯줄을 던지는 플라이 낚시를 즐기는데, 그 자연스러운 흐름이 좋다"고 말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낚시광은 뭔가 남다른 점이 있었다. 그는 낚시할 때마다 '물고기는 과연 학습 능력이 있을까'하는 생각에 사로잡힌다고 했다.
"물고기도 학습 능력이 있어 스스로를 환경에 최적화한다고 난 생각합니다. 가령 독수리는 강물 위를 날다가 갑자기 내리찍듯 강물로 내려와 물고기를 채 갑니다. 신기하게도 물고기들은 강물 위로 독수리의 그림자가 비치면 이를 알고 구석으로 숨어버리죠. 독수리만 이걸 모르고 있다가 허탕치고 말지요. 내 이론 '합리적 기대가설론'도 낚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답니다. 자유로운 시장경제(강물)에 정부가 개입(그림자)하면 일반인(물고기)은 이를 알고 미리 반응한다는 점이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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