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졸전’ 한국, 네덜란드에 영봉패…2R 진출 ‘비상’

[WBC] ‘졸전’ 한국, 네덜란드에 영봉패…2R 진출 ‘비상’

매일경제 | 입력 2013.03.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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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이중) 이상철 기자] 비상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네덜란드에 영봉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3 WBC 1라운드 B조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 빈공 끝에 0-5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2라운드 진출에 적신호를 켰다.

대표팀은 1번에 정근우, 2번에 이용규로 테이블세터를 구축했다. 클린업트리오는 김태균-이대호-김현수로 구성했고, 이어 전준우-강민호-강정호-최정 순으로 배치했다.

한국 대표팀은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은 1회 유격수 강정호와 2루수 정근우가 연이어 송구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발렌티엔이 병살로 물러나 점수를 빼앗기진 않았다.

하지만 2회 바로 선취점을 내줬다. 집중력이 부족했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선두 타자 앤드류존스에게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뒤 보가츠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 3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스미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한 점을 빼앗겼다.

한국은 타선이 주춤하는 사이 5회말 추가 실점했다. 윤석민은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리카르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노경은이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0-3으로 끌려갔다.

역전의 기회도 있었다. 한국은 7회초 결정적인 찬스를 잡기도 했다. 선두 타자 이대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김현수가 우전안타를 때려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진영이 땅볼로 물러난 뒤 강민호와 대타 이승엽이 각각 헛스윙,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분위기가 침체된 한국은 7회말 베르나디나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는 등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무릎을 꿇어야했다.

한편, 한국 선발 윤석민은 4⅓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노경은이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했고, 이어 손승락-차우찬-정대현-서재응-오승환이 마운드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