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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

간에 精 부족하면 시력 떨어지고 신장에 적으면 성기능 저하

간에 精 부족하면 시력 떨어지고 신장에 적으면 성기능 저하

한의학의 호르몬

입력 : 2013.02.20 08:50

한의학에서는 호르몬을 정(精)이라고 부른다. 정이 잘 만들어지게 하려면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한의학에서 호르몬은 '정(精)'에 해당한다. 강남경희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이경섭 교수는 "정은 신체 각 기관이 제 기능을 잘 수행하도록 돕는 물질"이라며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필요하며 어릴 때는 성장에, 커서는 임신과 노화 등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정은 태어날 때부터 몸에 들어 있지만, 음식을 통해 보충되기도 한다. 신장에 저장돼 있다가 오장(간, 폐, 신장, 비장, 심장)으로 분배되면서 각 장기가 제 기능을 하도록 돕는다. 정이 충분하면 성장과 발육이 잘 되지만, 부족하면 성장이 잘 안되고 몸이 약해져서 질병에 걸리기 쉽다. 이경섭 교수는 "정이 부족한 아이는 서고 걷거나, 머리카락이 자라거나, 이가 나거나, 말하는 것 등이 또래의 다른 아이들에 비해 늦고, 머리·손·목·발·입의 근육 조직이 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이 부족하면 조루, 성기능 감퇴, 생리 불순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조선시대 허준 선생은 동의보감에서 ▷간에 정이 충분하지 않으면 눈이 침침해지고 시력이 떨어진다 ▷폐에 정이 충분하지 않으면 몸이 허약해지고 살이 빠진다 ▷신장에 정이 충분하지 않으면 신장 기능·성기능이 약해지고 발육이 잘 안 된다 ▷비장에 정이 충분하지 않으면 치아 뿌리가 흔들리고 머리카락이 빠진다 ▷몸에 저장된 정의 양이 적으면 각종 질병이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따라서 몸속에 정을 충분하게 유지하는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밤 10~12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정이 유지된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며, 음주·흡연·성관계를 너무 많이 하는 것은 좋지 않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김하윤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