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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금연’ 경고한 美 기자, 피칭 보더니 ‘돌변’

류현진 ‘금연’ 경고한 美 기자, 피칭 보더니 ‘돌변’

일간스포츠 | 김효경 | 입력 2013.02.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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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효경]

하루만에 달라졌다. 류현진(26·LA다저스)에게 '담배를 끊는 게 좋겠다'고 기사를 쓴 미국 기자더 불펜피칭을 본 뒤 류현진을 재평가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은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류현진이 달리는 모습을 본 뒤 냉소적인 분위기의 보도로 일관했다. LA타임즈는 "류현진이 LA 마라톤에는 출전하지 못 할 것 같다"고 전했으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다저스 전담 기자 켄 거닉은 "류현진이 햄버거를 끊었다는데 담배도 끊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14일 이어진 훈련에서도 류현진은 달리기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5명이 한 조가 돼 파울폴에서 반대쪽 파울폴까지 8번(왕복 4회)을 뛰는 과정에서 류현진은 거의 매번 제일 마지막으로 들어왔다. 5번째부터는 동료들보다 몇 미터 뒤처지기도 했다. 전날 장거리 달리기에서 맨 뒤쪽으로 처지고 코스를 가로질렀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훈련 시작 전 라커룸에서 "원래 한국에서도 달리기는 꼴찌였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흡연 문제를 지적한 미국 언론에 대해서는 "신경이 쓰였지만 괜찮다"며 "죄 지은 것도 아닌데"라고 말했다.

그러나 불펜피칭을 한 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을 다시 보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좋은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의 주전 포수인 A.J.엘리스를 앉히고 40개의 투구를 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투구폼이 부드럽다. 원하는 곳에 공을 정확히 던진다"고 평가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 역시 "컨디셔닝은 문제없다. 체인지업이 좋다. 매우 좋은 투구(plus plus pitch)"라고 평했다. 공을 받은 포수 엘리스도 "직구의 커맨드(제구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공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켄 거닉 기자 역시 코칭스태프에게 류현진에 대해 질문을 했으며 통역을 통해 류현진의 인터뷰를 유심히 들었다. 그는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한국과 다른 미국에 적응해야 한다"며 "옆 라커를 쓰는 크리스 카푸아노조시 베켓 등을 위해 클럽하우스 바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예의를 보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nag.co.kr

사진=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