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프뉴스/월간웨딩21 편집팀]
'당신, 혹시 신종플루 걸린 거 아니야?' 라는 말이 더 이상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요즘. 혼전 건강검진에 관심을 갖는 예비부부들의 문의전화에 각 병원 건강검진센터들이 마비될 지경이다.
1. 2세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건강검진은 필수
'이제 100점 예비엄마가 된 것 같아요.'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A씨(29)는 예비 신랑과 함께 건강검진센터를 찾아 예비부부건강검진을 받았다.
'평소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전문적인 검사로 건강을 확인하고 나니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에요. 생각지도 못한 풍진 항체가 없어서 빨리 예방 접종을 해야겠어요.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임신하고 마음고생을 할뻔했어요.'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고 유지하기 위해 예비부부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바로 건강검진이다.
혼전 건강검진은 본인과 배우자, 향후 출생할 자녀를 위해 반드시 받아보아야 하는 것으로 결혼 후의 건강한 생활을 설계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 예비엄마의 건강이 아기의 건강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가장으로서 아버지로서 예비 아빠의 건강 역시 중요하다.
2. 건강검진의 출발은 가족력과 질병력을 조사하는 것부터 시작
여성은 산전검사라 하여 미리 체크를 받지만 남성은 무심하게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건강검진은 건강한 자녀를 출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것은 배우자에 대한 예의이자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첫걸음이다.
해당 병원들의 건강검진센터에서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를 대상으로 예비부부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결혼 전 건강상의 불편사항과 결혼 당사자와 집 안 가족들의 가족력, 질병력 등을 토대로 전문의와의 상담 후 이루어진다.
결혼 전에 행복한 결혼 생활과 건강한 자녀 출산을 준비하기 위해 B형 간염, 매독, 에이즈 등 임신이나 출산 시 전염위험이 있는 질병과 당뇨병, 고혈압, 빈혈 등 만성 질환, 유전성 질병, 풍진 항체유무 등 필수적인 검사항목과 결혼 적령기 성인 질병의 조기진단 및 예방을 목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3. 예비 신랑 신부가 결혼 전 반드시 받아야 할 검사
예비신랑에게 필요한 검사
기본 건강검진과 함께 성병, 기초체력검사, 기타 감염질환 검사, 남성호르몬 검사 등이다. 성경험이 있는 남성들은 결혼전 성병 진단은 필수사항이다. 성병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아내에게 전이되어 자궁이나 난소에 염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결국 불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외에도 간염은 배우자에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결혼 전에 미리 치료받아야 한다. 더군다나 간염은 아내가 임신할 경우 태아에게 수직 전염될 가능성이 20% 정도로 꽤 높은 편이다. 혈액 검사는 빈혈이나 백혈병검사 등 다른 검사에 앞선 기본 검사로 신장과 간의 상태, 혈당체크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할 수 있으니 반드시 받아볼 것.
요즘은 남성도 반드시 불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불임 부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불임의 원인이 남성에게 있는 경우도 50%에 달하므로 남성의 조정기능을 검사해 혹시라도 생길지 모르는 불임을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디지털화된 자동 정액 분석기로 정자수와 운동성을 비교적 정확히 검사할 수 있다.
야근이 잦은 남성의 경우 만성적인 전립선염에 걸릴 확률이 높은데 이는 향후 발기부전으로 이어져 원만한 결혼 생활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립선염증을 의심해 보자. 에이즈 검사도 받아야 한다. 에이즈
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혈액검사를 해봐야만 알 수 있다.
가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는 하나 이것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부적절한 성관계로 에이즈가 의심된다면 관계 후 3개월이 될 때와 6개월이 될 때 검사를 받아보면 된다.
예비신부에게 필요한 검사
예비 신부가 해야 할 검사는 기본 건강검진과 함께 부인과 전문의와의 여성의학적인 상담, 골반초음파, 자궁경부암 검사, 풍진항체검사, 엽산검사, 성병검사, 에이즈검사, 혈액질환 검사, 혈소판검사, 여성호르몬 검사 등이다. 풍진 항체검사와 엽산 검사는 예비 신부가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필수 항목이다.
풍진은 홍역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바이러스성 질환인데 임신 초기에 풍진에 걸리면 기형아를 낳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풍진항체검사를 받되, 항체가 없으면 임신을 계획하기 3개월 이전에 풍진 예방주사를 맞도록 한다. 또한, 엽산 부족은 태아의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신 전에 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생리통이 심하거나 배에 혹이 만져지면 자궁근종일 수 있다. 심하면 불임이나 유산할 위험성이 있으므로 결혼 전에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좋다. 적혈구, 혈색소치, 혈소판 측정을 통해 혈액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자신의 혈액형을 확인해서 분만시 수혈이 필요한 경우에 대비할 수 있다.
4. 특정 질환에는 담당의사와 상의 후 본격적인 검진을 받아볼 것
특정 질환에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생활 습관이나 본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정밀검사도 요구된다. 심장 관련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흉통, 부정맥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심장 관련 정밀 검사(심장운동부하, 심장초음파, 관상동맥CT, 동맥경화검사 등)를 추천하고 소화기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면상태에서 위와 대장내시경을 동시에 받을 수 있으며, 흡연자일 경우 폐CT를 권유한다.
5.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전문가와 상담해볼 것
건강검진 전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의 증상과 가족력에 따라 필요한 검사항목으로 건강검진을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암 전문검사 프로그램, 뇌질환, 심장질환, 당뇨 등의 생활습관 관련 검사 프로그램 등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사하고, 전문의와 결과를 직접 상담하면서 자신의 건강 상태와 신체 관리에 대한 조언을 얻으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
6. 예비부부 검진을 통한 고객 만족도는 매우 높다
서울 아산병원 건강 증진센터이고은 교수는 "결혼 전 건강검진은 사랑하는 배우자와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첫 걸음이며, 배우자의 질병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여 치료하고 서로의 건강을 함께 고민하는 것은 사랑과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이어서 "이미 예비부부 검진 프로그램을 이용한 고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으며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됨으로써 그 수요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며 효과적인 건강검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음을 전했다.
건강검진에 관한 팁
1. 전날 9시 이후로는 금식할 것
건강검진을 앞두고 있을 때는 전날 저녁을 가볍게 먹고 9시 이후로는 금식해야 한다. 지나친 음주를 피하는 것은 물론 당일 아침에 식사를 하거나 물이나 커피 등을 마시는 것도 금물이다.
2. 담당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것
비싼 비용을 들여 건강검진을 받으면서도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그런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우선 검진을 받기 전에는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담을 하고 검진항목을 정해야 한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도 직접 병원에 찾아가 상담을 받으면 자신의 건강 상태와 신체 관리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 비용 부담이 클 경우 한국건강관리 협회를 찾아볼 것
국가에서 건강검진만을 전문으로 시행하는 한국건강관리협회라는 곳이 있다. 나라에서 운영해 일반 병원의 절반가격으로 점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기초검사부터 시작해 소변검사, 혈액검사, 당뇨검사 등 수십 종류의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중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검사만 골라서 검진하면 시간과 비용을 모두 줄일수 있다.
다른 병원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시설이나 장비, 기술 면에서는 부족한 경우는 없으므로 안심하고 이용하자.
사진 < 웨딩21 >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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