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1.26 03:03
칼슘이 대신 소변으로 나와 뼈 부실해져 성장 발육 영향
나트륨(Na)은 양이온의 전해질인데, 신장에서 전해질을 소변으로 배출할 때는 양이온과 음이온 균형을 맞춰 내보낸다. 나트륨이 버티면, 대신 양이온인 칼슘(Ca)이 배출된다. 즉 칼슘이 나트륨 유탄을 맞고, 소변으로 쫓겨나가는 것이다. 이로 인해 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기껏 먹은 칼슘이 소변으로 빠진다. 성장기 어린이 뼈가 부실해질 수 있다. 어른에게는 골다공증 원인이 된다. 이를 줄이려면 싱겁게 먹고 평소에 칼슘이 많이 든 우유를 자주 마셔야 한다.
나트륨을 섭취하면 삼투현상으로 물을 혈관으로 끌고 들어가 혈압을 올린다. 아이들은 나트륨을 먹은 만큼 혈압이 오른다.
혈압이 오르면 그 압력을 버티려고 혈관이 딱딱해진다. 전쟁에서 사망한 소년병들을 부검한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16~17세인데도 대동맥에 벌써 동맥경화가 발견된다. 혈관 손상이 어린 나이부터 시작된다는 의미다.
신생아는 모유만 먹어도 수개월씩 잘 자란다. 모유에는 염분이 거의 없다. 즉 극소량의 소금만 먹어도 발육에는 문제가 안 되고, 그게 자연스럽다는 뜻이다. 아이들 이유식에도 소금이 거의 들어 있지 않다.
통상 아이들은 두 살 때쯤부터 부모와 식사를 같이하면서 짠맛에 노출된다.
혀에는 맛을 인지하는 맛봉오리가 약 1만개 있고, 봉오리당 맛 감지 수용체가 약 1000개 있다. 천만개의 맛 수용체가 짠맛에 길들면, 계속 짠맛을 찾게 돼 짠맛이 성인으로 이어진다.
서울대병원 소아신장내과 하일수 교수는 "어른들은 익숙해진 입맛을 바꾸는 게 힘들지만, 아이들은 쉽게 바꿀 수 있다"며 "청소년기에 싱겁게 길든 입맛은 어른이 되어도 잘 바뀌지 않아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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