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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 예방

젊어지는 퇴행성관절염, 운동중독이 원인

젊어지는 퇴행성관절염, 운동중독이 원인

튼튼한 척추, 튼튼한 관절

입력 : 2013-01-08

노인성질환이라 여겨졌던 퇴행성관절염이 중ㆍ장년층 이하에서도 발견돼 퇴행성관절염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 멘탈스피닝, 크로스핏 등 젊은 층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다양한 사계절 실내스포츠의 도입으로 팔이나 다리 등의 연골이나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상이 심할 경우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퇴행성관절염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사계절 실내스포츠는 두 다리만으로 벽에 붙어 있어야 하거나 프로그램 시간의 70%동안 스피닝바이크의 페달링을 계속해야 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속도로 움직이는 등의 특징이 있어 다리관절에 무리가 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운동 직후 뇌에서 분비되는 일명 ‘몸이 만드는 호르몬 마약’ 엔도르핀은 몸이 가볍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 등 사람이 계획하지 않은 즐거움을 주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분비량은 줄어들어 점점 더 센 강도와 긴 시간의 운동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운동중독은 몸의 운동반응이 욕심을 따르지 못해 다리관절을 더욱 무리하게 사용하게 해 무릎 뼈가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십자인대가 끊어져 무릎이 고정되지 않고 이는 반월상연골판(허벅지와 종아리를 연결하는 무릎 부위에 말발굽 모양으로 위치해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함)에 자극을 줘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기 쉬운 상태를 만든다.

퇴행성관절염이 악화되면 연골(물렁뼈)이 닳아 없어지고 관절 주변에 뼈가 과잉으로 형성되며 관절의 변형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에는 무릎이 떨리거나 주변 부위가 심하게 붓고 누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뚝뚝 소리가 날 수 있다. 심할 경우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거나 펴거나 굽힐 수 없는 잠긴 현상, 다리에 O자 변형 등을 초래할 수 있어 관절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아이스 팩이나 운동치료, 소염제나 진통제 근 이완제 등의 약물치료 만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만성적일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나 인공관절치환술을 통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한다.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술은 척추마취를 통해 환자의 엉덩이 뼈에서 60cc정도의 골수를 채취한다. 이후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줄기세포만 분리하고 성체줄기세포키트로 이를 농축시켜 손상된 연골부위에 주사기로 주입한다. 이때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연골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치료해 연골재생 성공률은 70~80%, 주변 연골과의 유합 성공률도 76~80% 정도로 높다. 특히 한번 닳거나 찢어지면 재생이 불가능한 연골을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회복시켜 면역반응 및 추가 감염 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30~40대의 경우 활발한 사회 활동으로 인해 관절을 사용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이를 인공관절치환술을 통해 교체하는 것보다 보존한 상태에서 자가골수줄기세포를 이용해 재생치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치료 시간이 30분 정도로 짧고 국소마취를 이용하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도 점심시간이나 주말을 활용해 치료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퇴행성관절염 예방 생활관리요령>>
1. 체중 1kg증가 시 무릎에 2~3배의 하중이 가해지므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관절염 예방에 도움된다.
2. 다리에 무게가 많이 가는 운동은 되도록 피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을 하는 것이 좋다. 또는 트램폴린(쇠로 된 둥근 틀 안에 그물망이 스프링으로 연결되어 있어 그 위에서 점프를 할 수 있는 운동기구)과 같이 푹신한 곳 위에서 30분 정도 천천히 걷는 것도 퇴행성관절염 완화에 도움된다.


/ 기고자 : 일산 튼튼병원 설경환 부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