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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과학)

[CES 2013] 삼성 전시장에 110인치 TV… 까무라칠 외국인

[CES 2013] 삼성 전시장에 110인치 TV… 까무라칠 외국인

  • 라 스베이거스=안석현 기자
  • 안상희 기자

  • 입력 : 2013.01.07 11:00

    LG는 OLED TV로 기선제압 나서

    전자업계 숙명의 라이벌인 삼성전자(005930) (1,517,000원▼ 8,000 -0.52%)·LG전자(066570) (78,800원▲ 100 0.13%)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3’에서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두 회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TV에 가장 큰 전시 공간을 할애하면서도 냉장고·세탁기·노트북 등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대진표를 확정했다. 규모·내용 면에서 삼성전자·LG전자의 전시관은 해외 경쟁 업체들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 ‘놀라운 여행’ Vs ‘스마트 라이프에 터치하세요’

    삼성전자는 이번 CES2013 전시관 주제를 ‘놀라운 여행(Journey of Wonder)’로 잡았다. 전시관 입구부터 출구까지 삼성의 다양한 신제품을 전시함으로써, 마치 여행을 하듯 첨단 기술들을 살펴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참가업체들 중 최대규모인 2602㎡(787평)의 전시공간과 1994㎡(603평)의 회의공간 등 총 4596㎡(1,390평) 규모로 마련됐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삼성 스마트 TV와 갤럭시 노트Ⅱ 대형광고를 설치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LG전자는 ‘스마트 라이프에 터치하세요(Touch the Smart Lif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울트라 HD TV, 프리미엄 IPS패널 탑재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스마트 가전 등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2043㎡(618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모두 500여 제품을 전시키로 했다.



    ◆ 삼성전자, 세계 최대 110인치 UD TV 전시

    올해 CES의 승부 역시 TV에서 갈릴 전망이다. TV는 가전제품 중 생산 기술이 가장 까다롭고, 가격과 부가가치가 가장 높다. 이 때문에 삼성·LG를 비롯한 TV 생산업체들은 CES 전시관에서 가장 잘보이는 위치에 TV를 전시해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110·95·85인치 UD TV를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UD TV는 ‘초고화질(Full HD)’ TV보다 해상도가 4배 더 선명하다. 특히 110인치 UD TV는 크기 면에서도 55인치 TV 4장을 이어 붙인 것과 같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의 110형 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디자인 면에서도 기존 TV와는 차별화된 컨셉트를 선보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 ‘보르도TV’, 2008년 ‘크리스털 로즈’, 2009년 ‘핑거슬림 LED TV’, 2011년 베젤 두께 5mm의 ‘시크릿 디자인’ 등 1~2년 주기로 TV 디자인에 혁신을 가져왔다.

    이번에는 프레임 안에 화면이 떠있는 듯한 느낌을 줘, 시간이 지나도 아름다움을 유지한다는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을 내세웠다. 화면을 둘러싸고 있는 프레임에 고성능 스피커를 내장해 일반 TV보다 6배가량 풍부한 120W(와트)의 소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 LED TV 제품군은 실시간 방송 검색과 추천 기능을 적용하는 등 더욱 똑똑해졌다. 사용자의 시청 패턴을 분석해 TV 스스로 볼만한 프로그램을 찾아 사용자에게 추천해준다.

    LED TV와 더불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PDP TV ‘F8500’ 모델도 처음 공개한다. F8500은 TV 밝기를 기존 PDP TV 대비 2.5배 개선해 기존 LED TV보다 선명하다. 암실에서는 4배 이상, 밝은 곳에서는 1.6배 이상의 깊은 검은색을 구현한다.

    ◆ LG전자, OLED TV로 기선제압

    LG전자 역시 다양한 TV 신제품을 준비했다. 삼성전자의 선봉이 UD TV라면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앞서 2일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출시하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상 LG전자 울트라 HD TV. 하 LG전자 OLED TV
    이번 CES에서는 ‘ㄹ’자 비대칭 구조 스탠드 디자인의 OLED TV(모델명 EA8800)를 처음 선 보인다. EA8800은 스마트폰 보다 얇은 두께에 비대칭 구조로 된 스탠드가 특징이다. LG전자는 총 19대의 OLED TV를 배치하기로 했다.

    UD TV 라인업도 빠지지 않는다. 84·65·55인치 UD TV를 통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UD TV에 걸맞는 게임, 교육용 콘텐츠 등도 마련했다. LG전자는 CES 기간 중 한국방송공사(KBS)와 공동으로 UD TV 콘텐츠를 공동 시연키로 했다.

    스마트TV에는 좀 더 똑똑해진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예컨대 사용자가 리모컨에 대고 “최신 인기 액션 영화를 찾아줘”라고 말하면 이에 맞는 영화 정보가 목록으로 제시된다.

    LG전자는 60·55·47·42인치 등 다양한 크기 ‘LG 구글TV’ 신제품도 전시한다. 신제품에는 최신 운영체제(OS)인 ‘구글TV 3.0’을 장착해 음성검색, 시청 프로그램 추천 앱, 자주 찾는 생활 정보 등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 더 똑똑해진 스마트 가전

    TV 외에 냉장고·세탁기 등 CES에 출품되는 일반 가전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인치 크기의 LCD를 탑재한 초대형 냉장고 T9000을 전시하기로 했다. T9000은 무선랜(와이파이)을 통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 가족간 사진이나 메모 등을 공유할 수도 있다. 이 밖에 전자동 세탁기와 인덕션 레인지, 로봇 청소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들도 선보이기로 했다.

    LG전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스마트 가전 제품에 갖다 대기만 하면 해당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는 ‘원 터치’ 기능도 새롭게 선보인다. 또 북미 최대용량의 고효율 세탁기와 냉장고, 사각 로봇 청소기 등도 총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