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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빅리그의 한국 영웅들]/[미,메이저리그] 자랑스런 한국선수

강속구 '킬러' 강정호, 박병호가 고전하는 걸 친다

강속구 '킬러' 강정호, 박병호가 고전하는 걸 친다


입력 : 2016.05.19 12:13

ⓒAFPBBNews = News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새 4번 타자 강정호(29)가 시즌 5호 솔로포를 가동했다. 이번에도 상대 마무리 투수의 96마일(154㎞) 강속구(투심)를 두들겼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뒤늦게 2016시즌 빅리그를 시작한 강정호는 10경기 만에 5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전부 경기 후반인 6회 이후에 때려냈다. 빅리그 2년차인 강정호는 첫 시즌인 박병호(미네소타)가 고전하는 구속 150㎞ 이상의 직구를 홈런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또 상대 마무리의 150㎞ 이상 강속구를 쳤다
강정호는 19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 1홈런 1사구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유일한 타점과 득점으로 간신히 영봉패를 모면했다.
그는 1회 2사 주자 2루, 첫 타석에서 선발 우완 훌리오 테에란의 사구로 출루했다. 테에란의 몸쪽 체인지업(134㎞)이 빠지면서 강정호의 엉덩이를 강타했다. 시즌 3번째 사구였다.
0-1로 뒤진 4회 두번째 타석에선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테에란의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130㎞)을 끌어당겼지만 3루수 정면으로 타구가 굴러가고 말았다.
강정호는 0-2로 끌려간 7회 세번째 타석에서도 범타에 그쳤다. 중견수 뜬공. 테에란의 슬라이더(129㎞)를 퍼올렸지만 가운데 담장 앞에서 잡혔다.
그러나 0-3으로 끌려간 9회 마지막 타석에선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무리 애로즈 비스카이노(4세이브)를 두들겼다. 그의 2구째 높은 투심(154㎞)을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10경기 만에 5호 홈런이면 10번째 타점. 시즌 타율은 2할8푼1리가 됐다. 장타율은 무려 8할1푼3리.
강정호는 16일 시카고 컵스전 9회에서도 클로저 헥터 론돈으로부터 솔로포(4호)를 빼앗았다. 론돈의 155㎞ 직구를 공략했다.
▶강정호와 박병호는 다르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크리스 코글란(당시 시카고 컵스, 현재 오클랜드)의 과격한 슬라이딩으로 인한 부상과 재활 이후 뒤늦게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불펜 파이어볼러들의 강속구에 타이밍을 잘 맞히고 있다.
강정호가 이번 시즌 5홈런 중 3개가 150㎞ 이상의 빠른 공을 쳐서 넘긴 것이다. 그는 부상 복귀전이었던 7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친 2호 홈런도 케빈 시그리스트의 직구(151㎞)를 두들긴 것이다. 시즌 1호 홈런(7일 세인트루이스 타일러 라이언스)은 투심(145㎞)이었고, 3호(12일 신시내티 알프레도 사이먼)는 커브(122㎞)였다.
강정호는 2015시즌에도 A급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세인트루이스)로부터 홈런을 빼앗은 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강정호가 박병호와 달리 MLB 투수들의 빠른 공에 잘 적응한 원인을 빠른 배트 스피드와 컨택트 포인트를 앞쪽에 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박병호는 이번 시즌 150㎞ 이상의 빠른 직구 공략에 고전하고 있다. 9개의 홈런을 쳤지만 변화구를 쳐서 넘긴 게 다수였다. 150㎞ 이상의 직구를 홈런으로 연결한 적은 아직 없다.
강정호는 박병호와 함께 넥센 히어로즈에서 뛸 때도 힘에선 밀렸지만 배팅 스피드에선 앞섰다. 또 강정호는 박병호 보다 배팅 포인트를 뒤가 아닌 앞쪽에 두고 스윙을 하는 편이다. 반면 박병호는 좀더 공을 오래 보고 방망이를 돌린다. 150㎞ 이상의 빠른 공을 공략하는데 강정호가 유리한 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피츠버그 타선, 강정호 빼곤 무기력했다
피츠버그는 애틀랜타를 상대로 3회 선제점을 내줬다. 선발 프란시스코 릴리아노가 프레디 프리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또 6회엔 타일러 플라워스(애틀랜타)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피츠버그는 9회에도 1실점을 더 내주며 1대3으로 졌다.
피츠버그 타선은 테에란의 구위에 눌려 계속 끌려갔다.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테에란은 7⅔이닝 5안타 3탈삼진으로 무실점, 시즌 첫승(4패)을 거뒀다.
애틀랜타는 8회 2사 주자 1,3루에서 마운드를 클로저 비스카이노에게 맡겼다. 피츠버그 간판 스타 앤드류 맥커친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비스카이노는 1실점했지만 시즌 4세이브째를 올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