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4.10 03:00 | 수정 : 2015.04.10 09:59
[성완종과 MB·朴대통령 인연]
여권 관계자 "전화 계속 받아"
- 成 "2007경선 때 박근혜 도와"
親朴 "외곽서 활동했을 수도"
- 成 "2007 본선 땐 MB 지원"
親李 "대통령과 친했다는데 MB는 그렇지 않다고 말해"
'충청포럼'서 潘총장과 인연
여권 관계자는 이날 "며칠 전까지 성 전 회장의 전화를 계속 받았었다"며 "나뿐만 아니라 여당 내 친박 의원들,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까지 필사적으로 전화를 걸어 자신의 혐의 내용에 대해 무고함을 호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친박 핵심 의원은 "성 전 회장이 '검찰이 자원외교와 관련된 부분에서 별게 없으니까 자꾸 별건(別件) 수사를 해서 어떻게든 나를 연관시키려 하는 것 같다'면서 죽을 지경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검찰이 정치권과의 '부적절한 거래'에 대해 추궁한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성 전 회장은 의원이 되기 전부터 정치권과 가까웠다. 지난 2012년 대선을 2개월 앞두고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 합당 과정에서 역할을 맡아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다. 당시 선진통일당 원내대표였던 그는 협상을 주도했다. 합당 이후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충청권에서 박 대통령 선거운동을 했다. 양당 합당으로 당시 보수층 결집과 충청권 표 흡수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성 전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 대통령을, 그해 대선 본선 때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도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성 전 회장은 회견에서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허태열 (당시) 의원 소개로 박근혜 후보를 만난 뒤 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면서 "경선 후 박근혜 후보가 당 후보가 된 이명박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고 해 난 이 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했었다.
하지만 2007년 활동에 대해선 친박(親朴)계나 친이(親李)계 핵심 인사 상당수가 "당시 본 기억이 없다" "잘 모른다"는 반응이었다. 지난 2007년 '박근혜 캠프'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이 도왔다고 주장한다면 외곽에서 나름 역할을 했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했다.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측 인사도 "경선 때 한 명이라도 더 우리 편을 만들기 위해 허 전 실장이 박 대통령에게 성 전 회장을 소개했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성 전 회장이 그때 어떤 역할을 했다는 말은 못 들었다"고 했다.
당시 '이명박 캠프' 출신 주요 인사들도 "사업가에다가 정계 진출을 희망했던 성 전 회장이 이명박 후보와 인연을 만들려고 외곽 조직 등에서 활동했을 순 있지만, 난 보지 못했다"고 했다. 성 전 회장은 전날 회견에서 "이명박 정부가 출범했지만, (도왔던 나에게) 돌아온 것은 2009년 1월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명단 포함"이라며 "나는 MB 정부의 피해자다. MB맨이 아니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이명박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가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을 잠시 맡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명박 정부 때 고위 인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성 전 회장과 만난 적이 있었는데, '내가 이 대통령과 친하다'라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이 전 대통령에게 물어봤지만 '그렇지 않다'라는 답변을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성 전 회장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도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이 만든 '충청포럼'에 반 총장이 참여했었으며, 친동생인 반기상씨는 경남기업 상임고문으로 재직 중이기도 하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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