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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다 '헉헉'‥ '이곳' 근육이 두꺼워진 게 원인

운동하다 '헉헉'‥ '이곳' 근육이 두꺼워진 게 원인

입력 : 2013.10.18 09:00


	한 남성이 공원에서 달리기 운동하고 있는 장면
사진=조선일보 DB

김모(35)씨는 남모르는 고민이 하나 있다. 열심히 운동을 하다가도 간혹 심하게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플 때가 있어서 병원에 가보니 의사에게서 '비후성 심근증'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김씨에게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으나, 언제든지 심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하라고 말했다. 현재 김씨는 '비후성 심근증'을 앓은 지 2년 정도 됐고, 6개월에 한번씩 병원을 가지만 언제 닥칠지 모르는 돌연사로 고심하고 있다. 

비후성 심근증은 좌심실 근육이 정상보다 두꺼워지는 선천적인 질환으로, 심장의 펌프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병이다. 이 병이 있다 해도 치명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직계 가족 중 돌연사한 사례가 있거나 비후성 심근증을 앓은 환자가 있다면 미리 심장 초음파 등을 통해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운동 중이나 운동 직후에 흉통이나 어지럼증, 맥박 이상이 느껴지거나 속이 울렁거리고 지나치게 숨이 차오르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진단을 받은 후 베타차단제(심혈관질환 치료제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나 항부정맥제 등을 복용하게 되는데,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두꺼워진 심장근육으로 인해 심장에서 피가 뿜어져 나가는 '혈액 유출로'가 폐쇄된 환자일 경우에는 '심근절제술'을 통해 심장근육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가슴 앞쪽 한 뼘 이하의 작은 절개를 통해 대동맥 판막 아래쪽의 근육을 엄지손가락 크기 정도로 잘라내는 방법이다.

/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