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8.12 05:42

LA 다저스의 대반격은 류현진(26)의 꾸준한 역할을 빼놓고 설명이 안 되는가 보다.
미국을 대표하는 최대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에서 류현진을 다뤘다. 다저스가 시즌 초반 고전할 때부터 꾸준하게 제 몫을 해온 점을 강조하며 다저스의 류현진 계약을 헐값이라고 평가했다.
'탁구와 피칭스타'라는 제목하에 뉴욕타임스는 '스프링캠프 때만 하더라도 다저스가 류현진의 성공을 확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다저스는 지난 겨울 한국프로야구 출신 류현진과 6년간 총액 3600만 달러라는 아주 후한 계약을 안겨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다른 투수들과 달리 불펜피칭을 하지 않았고, 6피트2인치·255파운의 체격은 정상적인 운동선수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포수 A.J 엘리스는 "그것은 어리석은 것"이라며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끝까지 류현진은 우리팀에서 최고의 탁구 선수 중하나였다"고 류현진의 운동능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탁구가 마운드에서의 성공과 큰 연관은 없겠지만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빠르게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11승3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하고 있다. 위험부담 커보였던 계약이 지금은 마치 헐값으로 보이게 한다. 이는 7년간 4200만 달러에 계약한 쿠바 출신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는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 등과 함께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류현진의 꾸준함을 높이 샀다. '푸이그가 6월부터 빅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류현진은 다저스가 어려움을 겪을 때부터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저스가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던 5월말까지 류현진은 6승2패 평균자책점 2.89로 활약했다. 지난 7년간 한국에서처럼 꾸준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뉴욕타임스는 '다저스는 최근 42경기에서 34승을 올리며 한 때 1위에 9.5경기차 뒤졌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이제 5.5경기차 1위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1.91)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잭 그레인키, 류현진, 리키 놀라스코가 뒷받침하고 있다. 다저스는 오는 10월 가장 위협적인 팀이 될 것'이라며 포스트시즌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아무 것도 증명된 게 없어 편견과 선입견과 싸워야 했던 류현진은 실력으로 모든 우려와 의문을 잠재워버렸다. 다저스가 가장 어려울 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꾸준하게 활약했고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이 기대되는 다저스에서 가장 강력한 선발투수 중 하나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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