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8.10 03:00
[류현진, 시즌 11승 달성… 탈삼진 7개·無사사구 비결은]
허 찌른 '변화구 패턴' - 우타자에 슬라이더
좌타자에 체인지업… 평소와 정반대로 공 던져
7이닝 소화하며 '無자책'… 원정 징크스도 가뿐히 떨쳐내
괴물'의 생존 비결은 끊임없는 변화와 수 싸움이다.
류현진(26·LA 다저스)은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른 MLB(미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시즌 11번째 승리를 따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는 시즌 22번 등판 중 16번째로 성공했다.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엔 4연승을 달렸다. 현 다저스 소속 투수 중 최다승이다.
◇변화구 패턴 바꿔 상승세
류현진은 그동안 우타자에게는 주로 체인지업을, 좌타자에게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졌다. 9일 경기에선 반대였다. 카디널스의 우타자에겐 슬라이더, 좌타자에겐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1회 우타자인 앨런 크레이그를 슬라이더로, 3회엔 좌타자 맷 카펜터를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다. 110개의 투구 중 체인지업(25개)과 슬라이더(24개)를 비슷하게 섞었다. 평소보다 슬라이더의 비중을 늘려 체인지업을 예상한 우타자들을 흔들었다.
류현진은 포수 A. J 엘리스와 의견을 나누면서 새로운 볼 배합을 연구해왔다. 등판 경기가 20경기를 넘어가면서 계속 같은 방식으로 공을 던졌다간 쉽게 공략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류현진은 상대의 분석을 역이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도 한국인 타자 추신수와의 수 싸움에서 이겼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내줬을 뿐, 나머지 두 타석은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잡았다. 당시 추신수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예상하지 못해 직구로 착각하고 방망이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체인지업으로 좌타자 약점 극복
류현진의 투구 변화는 약점을 극복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좌완투수인 그는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0.271, 우타자에겐 피안타율 0.245를 기록했다. 좌타자에게 약했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왼쪽 타자의 몸쪽으로 파고드는 체인지업을 앞세워 활로를 찾고 있다.
류현진은 9일 경기 후 "공이 대부분 원하는 곳으로 들어갔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투구 110개 중 스트라이크(72개)의 비율이 65%로 높았다. 볼넷은 최근 두 경기 연속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0㎞였는데, 전반적으로 빠른 편은 아니었다. 대신 변화구의 제구력이 좋았다. 상대 타선을 마음먹은 대로 요리한 류현진은 "변화구 덕분에 7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정 경기 징크스도 떨쳐
이전 경기까지 류현진은 홈에서 평균자책점 1.83(5승1패)의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데 비해 원정 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4.52(5승2패)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9일 경기는 달랐다. 수비 실책으로 1실점 했을 뿐, 7이닝을 자책점 없이 마무리하며 원정 경기 평균자책점을 4.09까지 낮췄다. 류현진 스스로 "원정 경기 중에서 가장 잘 던진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류현진은 무더위와 싸움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은 한국의 한여름 날씨와 비슷했다. 경기가 현지 시각으로 오후 7시 15분에 시작했는데도 최고 기온은 섭씨 26도, 습도는 70%를 넘었다. 다저스 직원인 마틴 김씨는 "날씨가 덥고 습해서 류현진이 땀을 많이 흘렸다"면서 "유니폼 속에 받쳐 입는 셔츠를 세 번 갈아입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로 5대1 승리를 거뒀다. 시카고 컵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8연전에서 7승1패로 선전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다저스(64승50패)는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8승55패)와 승차를 5.5경기까지 벌렸다.
류현진(26·LA 다저스)은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른 MLB(미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시즌 11번째 승리를 따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는 시즌 22번 등판 중 16번째로 성공했다.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엔 4연승을 달렸다. 현 다저스 소속 투수 중 최다승이다.
◇변화구 패턴 바꿔 상승세
류현진은 그동안 우타자에게는 주로 체인지업을, 좌타자에게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졌다. 9일 경기에선 반대였다. 카디널스의 우타자에겐 슬라이더, 좌타자에겐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1회 우타자인 앨런 크레이그를 슬라이더로, 3회엔 좌타자 맷 카펜터를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다. 110개의 투구 중 체인지업(25개)과 슬라이더(24개)를 비슷하게 섞었다. 평소보다 슬라이더의 비중을 늘려 체인지업을 예상한 우타자들을 흔들었다.
류현진은 포수 A. J 엘리스와 의견을 나누면서 새로운 볼 배합을 연구해왔다. 등판 경기가 20경기를 넘어가면서 계속 같은 방식으로 공을 던졌다간 쉽게 공략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류현진은 상대의 분석을 역이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도 한국인 타자 추신수와의 수 싸움에서 이겼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내줬을 뿐, 나머지 두 타석은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잡았다. 당시 추신수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예상하지 못해 직구로 착각하고 방망이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체인지업으로 좌타자 약점 극복
류현진의 투구 변화는 약점을 극복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좌완투수인 그는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0.271, 우타자에겐 피안타율 0.245를 기록했다. 좌타자에게 약했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왼쪽 타자의 몸쪽으로 파고드는 체인지업을 앞세워 활로를 찾고 있다.
류현진은 9일 경기 후 "공이 대부분 원하는 곳으로 들어갔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투구 110개 중 스트라이크(72개)의 비율이 65%로 높았다. 볼넷은 최근 두 경기 연속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0㎞였는데, 전반적으로 빠른 편은 아니었다. 대신 변화구의 제구력이 좋았다. 상대 타선을 마음먹은 대로 요리한 류현진은 "변화구 덕분에 7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정 경기 징크스도 떨쳐
이전 경기까지 류현진은 홈에서 평균자책점 1.83(5승1패)의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데 비해 원정 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4.52(5승2패)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9일 경기는 달랐다. 수비 실책으로 1실점 했을 뿐, 7이닝을 자책점 없이 마무리하며 원정 경기 평균자책점을 4.09까지 낮췄다. 류현진 스스로 "원정 경기 중에서 가장 잘 던진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이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벌인 미 프로야구 원정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첫 회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7이닝 1실점(비자책) 투구로 11승을 따내 팀 내 최다승 투수가 됐다. /AP 뉴시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로 5대1 승리를 거뒀다. 시카고 컵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8연전에서 7승1패로 선전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다저스(64승50패)는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8승55패)와 승차를 5.5경기까지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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