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5.07 21:32

롯데 우완 옥스프링이 입단 이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옥스프링은 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9회까지 단 2안타 1볼넷만 내주고 10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는 쾌투를 펼쳤다. 9회를 마치자 전광판의 시간은 9시6분. 2시간 34분만에 끝내버린 완봉투이자 3연승이었다.
롯데 입단 이후 6경기 가운데 가장 뛰어난 투구였다. 지난 4월 25일 SK전에서 7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능가하는 투구쇼였다. 올들어 가장 많은 10개의 탈삼진에서 드러나듯 KIA 타자들이 연신 방망이를 헛돌렸다.
1회말 선두 이용규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KIA 타자들은 옥스프링의 호투에 당황했고 끝까지 끌려갔다. 7회 2사후 나지완에게 두 번째 좌중간 안타를 맞았을 뿐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9회가 끝날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2루를 밟지 못했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뿌리며 적극적인 투구를 했고 변화구의 각도 예리했다. 최고 147km 빠른볼과 뚝 떨어지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그리고 템포가 빠른 투구에 KIA 타자들이 타점을 찾지 못했다. 6회를 마치고 투구수는 85개를 기록할 만큼 투구수 조절능력도 뛰어났다.
옥스프링의 쾌투는 멈추지 않았다. 8회에서도 삼진을 곁들여 삼자범퇴. 8회를 마치자 투구수는 105개. 첫 완봉승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LG 시절 완투패 2번이 있었지만 완봉은 없었다. 미국과 호주에서는 완봉기록은 있지만 한국야구에서 완봉은 없었다.
예상대로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옥스프링은 대타 홍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다. 톱타자 이용규는 중견수 플라이로 솎아냈고 김선빈은 몸쪽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10번째 삼진이자 두팔을 번쩍 들어 자신의 첫 완봉을 자축했다. 시즌 3승3패, 방어율도 4.22에서 3.29로 끌어내렸다.
옥스프링은 "초반에 다소 부진했지만 밸런스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제구에 안정감을 찾으면서 마운드에서 편안하고 자신감이 붙은게 최근 호투 비결인 것 같다. 미국이나 호주에서 완봉승을 했지만 한국야구에서는 처음이다. 굉장히 기분이 좋고 팀 연패를 끊어 기쁘게 생각한다. 가족들이 인터넷을 통해 경기를 시청하고 있는데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볼거리가 많은 야구장에 많은 팬들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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