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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세 건강 유지

폐경에 접어든 여의사 95% 이상이 하는 ‘이것’

폐경에 접어든 여의사 95% 이상이 하는 ‘이것’

입력 : 2013.05.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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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과 함께 여성호르몬이 뚝 떨어지면 몸과 마음이 여간 힘든게 아니다. 가슴은 두근 거리고, 갑자기 열은 솟구치고, 우울하고, 잠은 안 오고 등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적지 않지만 우리나라 폐경 여성은 호르몬 치료를 잘 하지 않는다. 호르몬 치료의 부작용으로 혹시 유방암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한 마음이 여기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폐경에 접어든 외국 여의사 95% 이상이 호르몬 치료를 한다고 한다. 폐경에 접어든 국내 여성은 10명 중 한 명이 호르몬 치료를 하는 것과 큰 차이다. 왜 이런 차이를 보일까?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박형무 교수는 “폐경으로 급격히 에스트로젠이 감소하면 심혈관질환을 비롯해 골다공증 같은 다양한 건강 위험 요인이 나타나는데, 호르몬 치료가 비만할 때 올라가는 수준으로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며 “그러나 다양한 연구 결과를 종합한 의학자들은 폐경 후 호르몬 치료를 하는 것이 호르몬 치료를 하지 않는 것보다 건강에 유익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까지 의학자들은 여성호르몬 치료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완전한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러나 박형무 교수는 “저용량으로 3~5년간 짧은 기간 호르몬 치료를 하면 확실히 건강 효과를 볼 수 있다고는 본다”며 “더불어, 여러 연구를 종합해 판단해보면 여성호르몬 치료가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기보다 이미 있는 유방암의 진행을 빨라지게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