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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재/개성공단(북한지역))

쌓고 또 쌓고…피난행렬 방불케한 귀환

쌓고 또 쌓고…피난행렬 방불케한 귀환

등록 2013.04.27 18:36 / 수정 2013.04.2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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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말뉴스 토, 시작합니다. 걱정들 많이 하셨는데, 개성공단에 남아있던 우리 근로자 126명이 예정대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언제나 다시 돌아갈까 하는 마음에 공장에 있던 원부자재와 제품을 가득 싣고 왔는데. 피난 행렬을 연상시키는 귀환 모습을 유아름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오후 2시 40분쯤 멀찌감치 짐을 가득 실은 차량의 모습이 포착됩니다. 우리 측 개성공단 근로자 11명을 태운 차량 넉대가 남북출입사무소, CIQ에 도착한 겁니다. 당초 예정 도착 시간을 넘기자 초조하게 기다린 근로자들입니다. 한국전력 트럭에는 5중, 6중으로 짐꾸러미가 산더미처럼 실렸습니다.

짐칸이 없는 승용차에는 지붕까지 원부자재 박스와 개인 소지품을 꽁꽁 동여맸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가져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능한 많이 차곡차곡 쌓은 겁니다. 너무 급하게 실었는지 꼭대기에 있던 짐자루가 바닥으로 털썩 떨어지기도 합니다. 두명이 매달려 들어 옮겨야할 정도로 무겁습니다.

1시간 반만에 재개된 2차 귀환에는 115명이 차량 60여대에 나눠 타고 줄지어 돌아왔습니다. 아예 짐꾸러미로 조수석이며 앞유리가 다 가려진 승용차는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까다로운 차량 심사를 거쳐 입경한 우리 근로자들의 표정은 한마디로 착작함 그 자쳅니다. 안전하게 귀환한 우리 근로자들은 하루 빨리 다시 개성으로 돌아가 공장을 돌릴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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