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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야구(미국).추신수.류현진.박찬호.

OPS 1.300’ 추신수, 신시내티 효자됐다

‘OPS 1.300’ 추신수, 신시내티 효자됐다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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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4.06 13:13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31)의 활약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출루와 장타 측면에서 모두 높은 공헌도로 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중견수 및 1번 타자로 출장, 3타수 1안타 2사사구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안타는 하나였지만 그 안타가 시원한 대포였다. 4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상대 선발 댄 하렌의 커터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틀 연속 홈런이다. 비디오 판독까지 들어갔지만 추신수의 홈런은 확연했다.

    추신수의 타율은 3할3푼3리를 유지했지만 홈런 덕에 장타율은 8할로 뛰어올랐다. 시즌 출루율은 5할을 맞췄다. 안타 하나 외에도 사구와 볼넷으로 두 차례 더 출루했기에 가능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300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메이저리그(MLB) 전체에서도 10위권 초반에 해당되는 호성적이다.

    팀이 원하는 딱 그 모습이다. 지난해 리드오프의 저조한 출루율로 고민했던 신시내티는 팀 유망주들을 내주는 대가를 치르면서 FA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추신수를 영입했다. 데려올 때부터 아예 1번으로 낙점했다. 추신수가 클리블랜드 시절 주로 3번을 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도박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추신수는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출루라는 본연의 임무는 물론 장타까지 펑펑 터뜨리며 신시내티 타선에 불을 붙이고 있다.

    기록에서도 활약상은 드러난다. 6일 현재 추신수는 토드 프레지어(.471)에 이어 팀 내 타율 2위다. 프레지어가 안타로 모든 출루를 만든 것에 비해 볼넷과 사구를 고르게 섞은 추신수의 출루율은 단연 1위다. 홈런 2개는 차치하더라도 팀이 맡긴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득점도 6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다. 4경기를 치른 선수들을 따지면 MLB 전체를 통틀어 아담 존스(볼티모어·8득점)에 이은 2위 기록이다. 한편 추신수는 첫 3경기에서 4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신시내티 팀 역사상 2005년 조 랜다 이후 8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불안했던 중견수 수비도 시간이 갈수록 안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구 우승을 넘어 더 큰 목표를 바라보고 있는 신시내티의 마지막 퍼즐이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한편 신시내티는 6일 경기에서 프레지어와 코자트가 나란히 홈런 2방을, 그리고 추신수의 홈런과 폴의 만루홈런 등 총 6방의 홈런을 터뜨리는 화력쇼를 벌인 끝에 강호 워싱턴을 15-0으로 대파했다. 신시내티는 워싱턴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3승1패를 기록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