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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야구(미국).추신수.류현진.박찬호.

류현진 데뷔전, 조심해야 할 SF 강타자들은?

류현진 데뷔전, 조심해야 할 SF 강타자들은?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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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3.28 06:59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26)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데뷔전 상대로 '디펜딩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낙점됐다. 류현진이 상대해야 할 샌프란시스코 타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내달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 개막 3연전 두 번째 경기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최종 낙점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혀 없는 신인 투수가 데뷔전을 개막 두 번째 경기로 갖는다는 것 자체가 큰 상징성있는 일인데 더 나아가 상대팀이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2번이나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강팀이다. 어느덧 월드시리즈 역대 통산 우승도 7회로 다저스(6회)를 넘어섰다. 1988년을 끝으로 월드시리즈 우승과 거리가 멀어진 다저스는 지난해 새로운 구단주 그룹이 들어선 후 대대적인 투자를 하며 우승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 투자의 대표작이 다름 아닌 류현진이다.

    다저스가 우승 도전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바로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라는 점에서 개막 3연전이 갖는 중요성은 두 말 할 나위 없다. 다저스는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예고했고, 바로 다음 경기에 류현진을 투입한다.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여러모로 큰 상징성을 갖는 의미있는 한판이 예고된다.

    류현진이 상대 해야 할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우승팀답게 결코 만만치 않다. 지난해 팀 타율 5위(0.269), 출루율 8위(0.327)에 올랐고, 경기당 평균 득점은 4.43점으로 12위였다. 팀 홈런은 103개로 30개 구단 중 최하위였지만 리그에서 가장 많은 3루타(57개)와 10번째로 많은 2루타(287개)에서 나타나듯 중장거리포가 강점. 팀 장타율(0.397)은 18위이지만 OPS(0.724)는 14위다. 팀 도루 10위(118개)의 기동력도 강점이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팀 타율 15위(0.282) 출루율 18위(0.335) 장타율 15위(0.454) 홈런 16위(30개)로 평범하지만 도루 5위(28위)에 올라있다.

    가장 조심해야 할 타자는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는 파블로 산도발, 버스터 포지, 헌터 펜스.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산도발은 스위치히터로 좌투수에 타율 2할9푼9리 2홈런을 쳤다. 5시즌 통산 좌투수 상대 타율 2할9푼6리 12홈런.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에 오른 4번타자 포수 포지는 좌투수 상대 타율이 무려 4할3푼3리 13홈런으로 절대 우세를 보였다. 4시즌 통산 좌투수 상대 타율 3할5푼5리 20홈런으로 꾸준하게 강하다. 여기에 5번타자 헌터 펜스도 최근 5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꾸준히 터뜨릴 정도로 일발 장타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조심해야 할 타자다. 좌투수 상대로도 6시즌 통산 타율 2할8푼5리 39홈런으로 강하다.
    이외에도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있는 앙헬 파간과 마르코 스쿠타도 조심해야 한다. 스위치히터인 1번타자 파간은 지난해 29도루를 기록했으며 2루타 38개와 리그에서 가장 많은 3루타 15개로 빠른 발을 자랑한다. 2번타자인 베테랑 스쿠타로의 노련미도 쉽게 볼 수 없다. 6~8번 하위 타선을 형성하는 브랜든 벨트, 그레고르 블랑코, 브랜든 크로포드는 모두 좌타자로 류현진으로서는 다행이지만 벨트와 블랑코의 경우 선구안이 좋아 출루율이 높은 타자라는 점에서 결코 쉽게 볼 수 없다. 전반적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 자체가 무시무시하지는 않지만 끈끈함을 갖췄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이 유력시되는 샌프란시스코 2선발 좌완 투수 매디슨 범가너도 어려운 상대다. 지난해 16승11패 평균자책점 3.37 탈삼진 191개로 위력을 떨쳤다. 류현진으로서는 쉽지 않은 투수와 타자들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르지만 그만큼 동기부여가 될 수 있고, 더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회다. 그 기회를 잘 살리는 건 이제 류현진의 몫이다.

    waw@osen.co.kr

    <사진> 류현진과 샌프란시스코 타자들. 파간-스쿠타로-산도발-포지-펜스(아래 왼쪽부터). MLB 사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