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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국회)

이정희 "李·金자격심사안 서명의원, 정치인 존재 마감될 것"

이정희 "李·金자격심사안 서명의원, 정치인 존재 마감될 것"

  • 강영수 기자

    입력 : 2013.03.25 09:40 | 수정 : 2013.03.25 10:41

    모두발언하는 이정희 대표

    통합진보당 이정희대표는 25일 같은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공동발의한 여야 의원 30명에 대해 “반드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이 회부된다고 한다”며 “수구보수 집권세력이 진보당 해산까지 거론하고 있는데 색깔론으로 진보당을 제거하려는 그들의 속내를 여실히 드러냈다. 유신의 부활”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특히, 서명한 민주당 지도부 다수는 19대 총선에서 진보당의 헌신이 없었으면 당선되지 못했을 사람들인데 새누리당과 합의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으로는 반민주적인 매카시 선풍에 가담한 잘못을 지울 수 없다”며 “그릇된 판단이었음을 스스로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는 한, 이들에게는 민주주의자로 돌아올 최소한의 길조차 열리지 않을 것이고 정치인으로서 존재 또한 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신 부활에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모든 양심세력에게 호소드린다”며 “침묵이 역사를 후퇴시키는 순간이 있다. 바로 지금”이라고 했다. 이어 “수구보수 집권세력의 공격만으로는 역사를 후퇴시키지 못한다. 두려움에 굴복하고 작은 차이에 사로잡혀 등 돌리는 민주 진보 진영의 침묵이야말로 역사를 후퇴시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말 한 마디를 모아서 유신 부활을 막을 수 있지만, 이 순간이 지나면 역사는 또 다른 숱한 희생을 요구할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말해 달라. 부당한 자격심사와 시대착오의 색깔론 공격을 함께 막아내 달라”고 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지난 22일 의원 30명 명의로 이·김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공동 발의했다. 앞서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에 합의하면서 3월 임시국회 내에 자격심사안을 발의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한다는데 합의했다.

    발의안에 서명한 여야 의원은 김태흠, 이한구, 김기현, 김기선, 김도읍, 김을동, 박대출, 서용교, 손인춘, 신의진, 이장우, 이철우, 이현재, 홍지만, 김명연 등 새누리당 의원 15명과 박기춘, 우원식, 유기홍, 박범계, 서영교, 박수현, 한정애, 이윤석, 부좌현, 이상직, 신장용, 김관영, 정호준, 윤관석, 이언주 등 민주당 의원 1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