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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동물, 새, 물고기, 식물

낙동강에 괴물쥐 "뉴트리아"급증 몸길이 1m

낙동강에 괴물 쥐 '뉴트리아' 급증…몸길이만 1m

MBN|입력2013.03.14 21:47

【 앵커멘트 】

지금 낙동강 하류에는 '괴물 쥐' 뉴트리아가 들끓고 있습니다.

천적도 없고, 번식력이 강해 새까지 잡아먹으면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대 자연 늪지인 경남 창녕군 우포늪.

수초 섬 위로, 쥐 과에 속하는 뉴트리아가 덫에 걸려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섬 곳곳에 굴을 파 놓았고, 배설물도 널려 있습니다.

철새를 해친 흔적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 인터뷰 : 주영학 / 우포 지킴이

- "우포늪에 서식하는 식물을 다 먹어버리고 물고기도 잡아먹고 철새도 잡아먹고 알도 다 깨 먹고 못 먹는 게 없어요. 잡식성이라."

1980년대 모피와 식용으로 남미에서 수입됐지만, 수요 부족으로 방사되면서 낙동강 하류에서 야생으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최대 크기 1m에 달하는 뉴트리아는 1년에 30마리 가까이 새끼를 낳으며 서식지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뉴트리아가 식물의 줄기와 뿌리, 어린 물고기와 곤충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것.

▶ 인터뷰 : 이성규 / 낙동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

- "습지 식물을 가해하다 보면 식물이 줄어들어서 습지의 기능을 상실할 수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우포늪에서만 잡힌 뉴트리아는 600마리지만, 막강한 번식력 때문에 개체 수조차 파악이 안 되는 상태입니다.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