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2.13 03:16
7만그루 중 홀로 살아 남아… 방부처리 후 조형물로 제작
2011년 3·11 대지진 때 일본 이와테현을 덮친 쓰나미 때 쓰러지지 않은 소나무 한 그루가 작년 1월 리쿠젠타카타 해변에 홀로 서 있는 모습. /AFP

수령 250~270년, 높이 30m, 직경 80㎝인 이 소나무는 리쿠젠타카타 해변에 있던 소나무 7만그루 중 쓰나미 후 유일하게 살아 남아 화제가 되며 일본 국민들에게 희망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기적의 소나무를 소재로 한 연극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뿌리가 바닷물에 노출돼 결국 고사(枯死)했다.
리쿠젠타카타시는 보존을 위해 작년 9월 뿌리·가지·줄기 등을 분리·절단했다. 시 당국은 나무 속을 합성수지로 채우는 등 방부처리 작업을 끝내고 이날부터 원래 심겨 있던 자리에 복원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소나무가 생명을 다했지만 일종의 상징 조형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복원 비용은 1억5000만엔이며 복원비 마련을 위한 모금작업이 진행 중이다. 보존 공사는 내달 1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와 리쿠젠타카타시는 이 소나무를 복제해 보급하고 있다. 기념주화도 발행할 예정이다. 쓰나미 당시 리쿠젠타카타시에서는 18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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