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9.25 15:15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69,800원▲ 1,300 1.90%))가 25일 하락 전환했다. 싸이(본명 박재상) 효과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끊임 없이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YG엔터는 지난 20일과 21일, 24일 각각 10.77%, 9.72%, 14.94% 오른 것을 포함해 최근 6거래일간 61%나 올랐었다(최고가 기준). 25일 장중 기록한 최대 시가총액은 9991억원. YG엔터의 주 거래처인 SBS(034120) (40,450원▼ 600 -1.46%)나 SBS미디어홀딩스(101060) (6,490원▼ 230 -3.42%)보다 많다. LG패션(093050) (30,650원▼ 1,400 -4.37%), 롯데미도파(004010) (0원▲ 13,800 0.00%), 포스코켐텍(003670) (136,500원▼ 1,800 -1.30%)등 굵직한 대기업 계열사들도 줄줄이 제쳤다.
하지만 YG엔터는 고점을 찍은 뒤 곧바로 하락 전환했고, 장 막판 한때 11%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결국 종가는 6.94% 내린 8만4500원이었다. 1조원 턱밑까지 다다랐던 시가총액은 8721억원으로 줄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YG엔터가 고평가됐느냐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일단 투자지표 상으로는 고평가됐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YG엔터는 지난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주가이익비율(PER)이 50배에 가깝다. 50년간 지난해 수준의 순이익을 내야 회사 가치를 입증할 수 있다는 의미. 통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PER은 9배 내외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깜짝 놀랄만한 수준. 현재 PBR은 무려 10배가 넘는다. 자산을 전부 팔아봐야 현재 주가의 10분의 1만 건질 수 있다는 소리다.
현실적으로도 싸이로 인해 YG엔터가 대박을 터뜨리긴 쉽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은 싸이가 미국에서 음반 100만장을 팔 경우 YG엔터에 돌아가는 이익은 14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김시우 연구원은 "싸이는 외부에서 영입한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YG엔터에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이익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싸이를 통해 YG엔터 소속 연예인들이 북미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도 아직은 난망하다. 한 펀드매니저는 "싸이의 성공 요인은 '코믹함'이었는데, 이것만으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한때의 유행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광고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조상 돈을 버는 것은 싸이지, YG엔터가 아닐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투브 클릭수에 따른 대금 지급, 음원 판매 수익도 있지만 이로 인해 회사 가치가 '레벨업'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YG엔터가 SBS보다 비싼 것은 분명히 과열"이라며 "일단 YG엔터는 보유 자산이 없다. 유로존 위기 등 불확실성 시대를 살아남으려면 어느 정도 자산주의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YG엔터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를 죄다 따라잡은 것도 단기적으로 부담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목표주가를 7만65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교보증권이 가장 높은 8만6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7만3000원, 동부증권은 7만5000원을 제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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