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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음악2

YG 내다파는 외국인들…싸이도 이제 끝?

YG 내다파는 외국인들…싸이도 이제 끝?

  • 이종현 기자
  • 입력 : 2013.01.16 08:30 | 수정 : 2013.01.16 15:22

    소녀시대와 싸이에 대한 외국인들의 마음이 변한 걸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주식을 팔고 있다. 연초 이후 두 회사의 주가는 상승세지만 반대로 외국인들은 빠져나가는 셈이다.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외국인들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299억6591만원 매도했다.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외인 비중은 21.26%에서 18.3%로 줄었다. YG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에 YG엔터테인먼트 주식을 84억7434만원 매도했다. 외인비중은 6.83%에서 5.65%로 감소했다.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시기에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걸그룹인 소녀시대가 컴백했다. 소녀시대의 정규 4집 앨범은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정작 외국인들은 소녀시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팔고 있다. 싸이도 미국 슈퍼볼 광고를 찍는 등 미국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세에 대해 특별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SM엔터테인먼트가 증권가의 예상보다 적은 이익을 기록하고 나서 엔터주가 일제히 급락한 후유증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3분기 때와 같은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미리 지분을 정리한다는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예상보다 부진한 이익을 발표한 지난해 11월에 3일 만에 시가총액이 6000억원 정도 사라질 정도로 주가가 급락했었다.

    제작비 증가나 소속 연예인 증가로 인한 인적 사고 가능성이 커지는 것도 문제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3분기처럼 제작비가 급증하면서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소속 연예인이 늘어나면서 빅뱅의 지드래곤이나 대성처럼 인적 사고가 벌어질 가능성도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엔터주 전망이 밝은 편이다. 싸이의 활약으로 케이팝이라는 장르의 성공 가능성이 확인됐고, 해외시장 진출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해외시장은 수익성이 한국보다 좋다. 국내 가수들이 진출하는 해외 지역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부가서비스 수익도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실적과 주가가 함께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