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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

생활습관 고치고 동안 피부로 거듭나세요

생활습관 고치고 동안 피부로 거듭나세요

 

입력 : 2013.01.11 09:10

중년을 넘어섰다고 해서 피부노화를 속수무책으로 내버려 두면 안 된다. 피부에 나쁜 생활습관만 바꿔도 반짝이는 피부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피부를 망치는 생활습관을 소개한다.

□ 물을 자주 마시지 않는다

수분이 부족한 피부는 탄력이 떨어지고 거칠어진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바로 물을 1~2잔 마시면 위와 장 활동이 원활해진다. 그다음 아침밥을 먹으면 소화액이 충분히 나오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 피부가 맑아진다. 물은 하루에 8컵 정도 마셔야 피부 수분이 충분히 보충된다. 물을 많이 마시면 피지도 덜 분비된다. 그렇다고 물을 한꺼번에 배가 탱탱해지도록 마시라는 건 아니다. 200mL 한 잔씩 수시로 마시는 게 가장 좋다.

□ 담배를 피운다

니코틴은 피부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피부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 공급을 방해한다. 흡연자는 이 때문에 피부결이 나빠지고 피부톤이 칙칙해진다. 흡연은 비타민C를 파괴하는 주범이다. 비타민C가 부족하면 주름살이 빨리 생기는 등 피부노화가 빨라진다. 피부세포의 재생 능력도 떨어져 피부에 작은 생채기가 나도 회복이 더디고 흉이 진다.

□ 술을 자주 마신다

술은 몸속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수분 부족 상태로 만든다.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노화가 빨라진다. 1주일에 세 번 이상 술을 마시는 건 피부가 나빠지라고 부추기는 것이다.

□ 커피를 많이 마신다

커피가 피부에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카페인은 피부 내 수분을 빠르게 빼앗아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피지 분비량을 높여 피부 트러블이 생기게 한다. 더 큰 문제는 커피에 들어 있는 설탕이다. 당분은 피부 콜라겐 성분을 파괴하고 체내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피부노화를 부추긴다. 인스턴트 커피보다는 설탕을 넣지 않은 원두커피를 하루 3잔까지만 마시자. 피부 트러블이 자주 생기고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커피를 아예 멀리하는 게 좋다.

□ 얼굴을 습관적으로 만진다

배우 고현정은 “얼굴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피부미인의 비결”이라고 이야기했다. 손에는 150여 종류의 세균이 서식한다. 손으로 얼굴을 자주 만지면 세균이 옮아와 안면 피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얼굴은 되도록 만지지 말고, 피부를 위해라서도 손을 자주 씻자.

□ 과일과 채소를 멀리 한다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피부를 맑게 만드는 최고의 성분이다. 항산화작용을 해 피부노화를 막는 데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비타민C는 파괴가 잘 되고 흡수가 느리다. 비타민C를 꾸준히 섭취하지 않으면 피부는 거칠어지고 탄력을 잃게 된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 과일과 채소를 하루 한 접시 이상 먹자.

□ 각질을 제거하지 않는다

각질은 28일 주기로 피부 표면에서 자연적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피로누적과 전반적인 피부 불균형 때문에 탈락돼야 할 시기에 각질이 제거되지 않으면 피부에 쌓여 피부를 거칠게 만든다. 또한 원활한 피지 배출을 방해해 여드름을 일으킨다. 이런 상태에선 화장을 해도 들뜨고, 심하면 각질이 허옇게 일어난다. 자극적이지 않은 각질제거제로 1주일에 한 번 정도 각질을 제거하자. 다만, 너무 자주 제거하면 피부가 예민해져서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자거나 세안을 대충한다

메이크업을 지우지 않고 잠자리에 들면 피부가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하고, 모공 속에 남아 있는 메이크업 잔여물이 밤새 피부를 자극해 온갖 트러블을 일으킨다. 피부 관리의 기본은 꼼꼼한 세안이다. 클렌징 제품으로 닦은 후 비누나 세안제로 씻는 이중세안이 기본이다. 하지만, 건성이나 민감성 피부에는 이중세안이 나쁘니, 진한 화장을 한 날만 이중세안을 하자.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해야 모공이 열려 피부 노폐물까지 제거할 수 있다. 세안은 2~3분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고, 마지막에 찬물로 마무리해 열린 모공을 수축시킨다.

□ 운동을 하지 않는다

운동하면 전신 혈액순환이 잘 되고, 땀을 통해 노폐물 배출도 잘 된다.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피부가 맑아진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적당히 하면 좋다. 운동할 때 땀이 많이 나면 그만큼 체내 수분이 빠지는 것이다. 이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피부노화를 앞당기니, 지나치게 운동하지 않으며, 운동 중에는 목이 마르지 않아도 30분 간격으로 물을 마시자.

□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는다

자외선은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자외선에 의해 기미·검버섯 등 색소질환이 생기고, 열 손상에 의한 수분부족, 콜라겐과 탄력섬유 파괴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자외선은 피부암의 원인이기도 하다. 자외선차단제가 피부 표면에 고르게 흡착돼 제 기능을 발휘하기까지는 30분 이상이 걸린다. 따라서 외출 30분 전에 바르며, 장시간 야외에서 머무를 때는 2~3시간마다 덧바르자. 자외선차단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감소하는데, 이는 겨울철에도 마찬가지다. 운동 등으로 땀을 흘리면 더 많이 감소된다. 자외선차단지제는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듬뿍 발라야 효과를 제대로 본다.

□ 턱을 자주 괸다

턱을 괴면 얼굴 피부가 손바닥에 밀려서 저절로 주름이 생긴다. 이런 습관이 몇 년 쌓이면 흐트러진 얼굴선과 처진 피부, 늘어진 턱살이 남는다.

□ 눈을 위로 치켜 뜨며 마스카라를 바른다

마스카라를 바를 때 속눈썹을 올리기 위해 눈을 치켜 뜨는 버릇이 있다면 고치자. 이마 주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눈썹과 눈썹 사이 미간에도 잔주름이 생길 수 있다.

□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잔다

푹신한 베개는 얼굴 주름을 만든다. 특히 엎드려 자면 팔자주름이 깊어진다. 혈액순환에도 좋지 않아 자는 동안 얼굴이 쉽게 붓는다.

□ 눈을 자주 비빈다

눈을 자주 비비면 눈가 잔주름이 생기고 다크서클이 나타난다. 잦은 눈 화장도 눈가 잔주름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눈 주위 연약한 피부에 자극을 줘 주름이 쉽게 생긴다.

□ 밤 12시 이후에 잠들거나 수면 시간이 늘 부족하다

피부세포는 숙면을 취하는 동안 재생된다. 밤은 하루 중 피부 재생과 혈액순환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이다. 밤 10시~새벽 2시에 인체 모든 세포는 노폐물을 배출하고 새로운 영양을 받아들여 세포분열을 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한다. 또 밤에는 멜라토닌이 분비되어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데, 멜라토닌 분비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깊이 잠들어 있는 새벽 2시에 최고조에 이른다. 따라서 이 시간대에 잠을 설치거나 깨어 있으면 피부가 칙칙해지고, 피지선 기능이 활발해져 피부가 거칠고 번들거리게 된다. 최소한 자정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하루 6~8시간 잔다.

□ 피지를 짠다

번들거리는 피지는 보기 싫지만, 손톱으로 짜는 것은 금물이다. 오히려 모공이 넓어질 수 있다. 피지를 손톱으로 짜면 갈색 손톱자국이 남고, 모공이 자극돼 모공벽이 각질세포로 더욱 두꺼워져서 피부가 귤껍질처럼 변하다.

□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한다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피부 민간요법은 대부분 검증되지 않은 것이다. 그대로 따라 했다가 오히려 피부가 더 상한다. 소주, 레몬, 글리세린을 넣어 만든 화장수가 좋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 하거나, 알코올로 박박 문지르는 등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따라하지 말자.

/ 취재 박지영 헬스조선 기자 parkjy@chosun.com
사진 김범경(St.HELLo)
도움말 서동혜(아름다운나라피부과 분당점 원장), 안건영(고운세상피부과 청담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