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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

건강한 피부, 적절한 각질제거가 답이다

건강한 피부, 적절한 각질제거가 답이다

죽은 세포 보내고 새로운 세포를 맞이하자

입력 : 2013.01.11 09:09

각질제거는 즉각적으로 피부를 개선시키는 스킨케어법이다. 피부 가장 바깥쪽 죽은 세포인 각질을 제거하면 ‘더 어린’ 세포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해져 각질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적절한 각질제거로 얼굴빛을 밝히고 몸 피부도 촉촉하고 매끈하게 가꿔 보자.

#1 각질제거 기초상식

각질 쌓이면 칙칙해지고 주름 더 생겨

피부세포는 일정 주기로 죽어 각질 형태로 탈락하고 재생하기를 반복한다. 이를 세포 재생주기라 하는데, 어린아이는 이 기간이 1주일 정도지만 10~20대는 약 1개월이다. 나이 들수록 이 기간은 점점 더 길어진다. 자외선 손상이나 에스트로겐 감소 등 피부 안팎으로 나타나는 변화도 재생 주기와 각질 탈락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여러 요인으로 각질이 정상적으로 탈락되지 않고 쌓이면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지며 색소침착이 일어난다. 이는 주름을 더 도드라져 보이게 한다.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 바깥쪽에 축적된 각질층이 제거되어 새롭고 더 건강한 피부세포가 재생된다.

피부 타입별로 제거 시기 달라

각질은 외부 이물질의 피부 속 침투를 막고, 피부 자체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 또 피부 색소인 멜라닌과 함께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역할도 한다. 이 때문에 각질은 적절하게 피부에 남아 있어야 좋다. 각질제거 횟수는 피부타입에 따라 다르다. 중성피부는 1주일에 한 번, 건성피부와 민감성피부는 1~2주일에 한 번, 지성피부는 1주일에 두세 번 정도가 적당하다.

각질제거를 너무 자주 하면 피부에 좋지 않다. 성분이 너무 독하거나 연마작용이 심한 각질제거제도 피하자. 너무 자주, 강한 자극으로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가 약해지고 예민해진다. 또 피부를 자극해 염증 등 다양한 트러블이 나타날 수 있다. 과도한 각질제거로 생긴 피부 자극은 색소침착이나 주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팀타월로 각질을 부드럽게 만들어야

각질제거를 하기 전에 사전 관리로 스팀타월을 하자. 스팀타월로 각질제거 부위를 감싸면 각질이 부드러워져 더 잘 제거된다. 스팀타월은 만져 봤을 때 너무 뜨겁지 않은 정도가 적당하다. 스팀타월은 타월을 물에 적셔 전자레인지에 2~3분 돌리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각질을 제거한 후에도 특별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피부가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니 보습과 진정 효과가 있는 크림을 듬뿍 발라 주자. 보습 효과가 있는 시트 타입 마스크를 하면 좋다.

#2 피부 타입별 얼굴 각질제거 요령

중성피부

피부가 촉촉하고 윤기 나는 중성피부는 가장 이상적인 피부 타입이다. 피부 속 유·수분 밸런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피부 번들거림이나 각질이 심하지 않다면, 1주일에 한 번 정도 가볍게 각질제거를 한다. 중성피부는 제품 선택이 까다롭지 않은데, 각질제거제 성분 AHA 성분의 젤 타입을 사용하면 무난하다.

지성·여드름성·복합성 피부

지성피부, 여드름성피부는 모공이 막히기 쉬워 신경 써서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 모공이 막힌 경우도 마찬가지다. 피부세포는 원래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가지만 거꾸로 모공 내막 안쪽으로 떨어져 들러붙기도 한다. 지방분비선 안에 피부세포가 쌓이면 유분이 모공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블랙헤드가 되거나, 여드름을 일으킨다. 이런 현상은 지성피부에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

모공이 막히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 중 하나가 각질제거다. 지성이나 복합성, 여드름성 피부는 각질제거제 성분 중 BHA 제품을 쓰면 좋다. BHA 제품을 처음 쓰는 사람은 ‘실리실릭애시드 1%’ 농도의 제품을 고른다. 살리실릭애시드 성분은 모공 안쪽 각질을 제거해 주며 항염증 효과와 항균 효과가 있다. 심한 지성피부이거나, 블랙헤드나 여드름이 심한 사람은 2% 농도가 적당하다. 그러나 여드름 등 민감성 피부는 스크럽 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스크럽 알갱이가 민감한 피부에 상처를 낼 수 있고, 상처를 통해 균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성피부

각질이 피부 표면에 많이 쌓여 있는 것도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떨어져 나가야 하는 각질이 남아서 오히려 피부 수분 보유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건성피부는 각질을 제거하면 탱탱하고 덜 건조한 피부세포가 표면으로 올라온다. 각질제거 후 스킨케어 제품을 바르면 흡수가 더 잘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건성피부는 각질제거제로 AHA 성분이 5~10%가량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자. AHA는 중성과 건성 피부, 햇볕 손상을 입은 피부에 쓰기 적합하다. AHA는 콜라겐 생성을 향상시키고 피부 보습 능력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다.

민감성피부

여드름성피부 외에 민감성피부는 외부 자극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고, 오염된 환경이나 날씨 변화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화학 성분에 피부 트러블을 일으켜 화장품 고르기도 쉽지 않다. 민감성피부를 위한 각질제거제는 피부에 물리적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데,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제보다 저자극성 로션 타입이 알맞다. 플레인요구르트와 오트밀을 섞어 직접 스크럽팩을 만들어 사용해도 좋다. 민감성피부는 1~2주일에 한 번 정도 각질을 제거하자.

#3 얼굴을 제외한 몸 각질제거 요령

보디 피부 각질제거

피부에 기름기가 많으면 오래된 각질이 탈락되지 않고 쌓이며, 여드름이 잘 생긴다. 지성피부인 사람은 가끔 ‘때를 민다’는 느낌으로 각질을 제거하면 여드름이 줄어든다. 단, 건조한 겨울철에는 때밀이가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니 되도록 자제하자. 각질이 많지 않다면 주 1회 정도 알갱이가 없는 로션이나 비누타입의 부드러운 각질제거 제품을 쓸것. 평소 유분이 많다면 미세한 스크럽 알갱이나, BHA 성분이 들어간 각질제거제를 쓰면 좋다.

발 각질제거

발바닥에는 피지선이 없어 건조해지기 쉽고, 발꿈치 각질은 피부 중에 가장 두꺼워 관리하지 않으면 갈라지기 쉽다. 굳은살이나 각질을 제거할 때는 반드시 발이 마른 상태에서 버퍼로 1주일에 2~3번 정도 문질러 제거하자. 그런 후 발을 깨끗이 닦고 발 전용 크림을 발라 건조함을 막으면 된다. 이때 버퍼는 한 번에 많은 각질을 제거하는 것보다 조금씩 여러 번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발을 물에 불린 상태에서 도구를 이용해 굳은살을 제거한다. 간혹 각질제거 전용 칼로 굳은살을 잘라내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발에 상처를 내기 쉽고 상처가 나면 세균이 침투해 또 다른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미 각질이 갈라진 상태라면 샤워나 목욕 후 발꿈치가 부드러워졌을 때 제거하자.

풋스크럽제를 사용할 때는 먼저 발을 5분 정도 따뜻한 물에 불린 다음 풋스크럽제를 쓰자. 그러고 나서 보습력이 강한 풋크림을 충분히 바르고 비닐랩을 1시간 정도 쓰고 있거나, 양말을 신고 자면 매끄러운 발꿈치를 만들 수 있다.

팔꿈치 각질제거

샤워하는 동안 팔꿈치를 촉촉하게 만든 후 보디 스크럽 제품으로 부드럽게 문지르자. 얼굴용 스크럽 제품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각질이 심하지 않다면 제거하기보다는 보습제를 발라 촉촉하게 관리하면 좋다.

무릎 각질제거

목욕물에 몸을 불리거나 샤워로 각질을 부드럽게 만든 뒤 보디 스크럽 제품을 발라 부드럽게 문지르면 제거된다. 샤워 후에는 보습크림을 충분히 바를것.

손 각질제거

손마디와 손목 등 주름이 겹치는 관절 부위를 신경 쓰면서 각질을 제거하다. 너무 자주 각질제거를 하면 오히려 건조해질 수 있으니 1주일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하다. 손 전용 각질제거제를 쓰거나 얼굴 각질제거제를 써도 좋다. 제품을 손에 골고루 바른 후 미지근한 물로 헹궈서 마무리한다.

#4 필링과 스크럽의 차이

대표적인 각질제거제로 필링제와 스크럽제가 있다. 필링제는 피부 표면의 각질을 녹이는 방식이며, 스크럽제는 알갱이가 들어 있어 마사지 등을 통해 묵은 각질을 벗기는 방식이다. 필링은 민감하거나 극도로 건조한 경우가 아닌 이상 어떤 피부에 사용해도 된다. 스크럽제는 지성이거나 중성 피부인 사람에게 적당하다. 그러나 스크럽제 알갱이로 인해 피부 표면에 미세한 상처를 남길 수 있으니 주의하자. 민감성이나 건성 피부도 피부를 자극해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니 스크럽제를 피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이 있거나 다른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삼가자.

#5 AHA와 BHA의 차이

대표적인 필링 타입 각질제거제 성분에는 AHA(알파하이드록시애시드)와 BHA(베타하이드록시애시드)가 있다. AHA는 수용성이고, BHA는 지용성이다. BHA는 모공 속 유분에 침투해 모낭 내막에 축적된 피부세포가 모공을 막지 않게 제거한다. AHA는 모공 속으로 침투하기보다 피부 표면에서 각질을 제거해 준다. BHA는 여드름과 블랙헤드에, AHA는 중성과 건성 피부, 여드름이 없는 피부에 적합하다. AHA는 화장품 전 성분 표시 라벨에 ‘글라이콜릭애시드’나 ‘락틱애시드’ 등으로 표기된다. BHA는 ‘살리실릭애시드’로 표기된다.

/ 취재 이태경 헬스조선 기자 leetk@chosun.com
사진 김다운(St.HELLo)
참고서적 《오리지널 뷰티 바이블》(월드런트랜드)
도움말 강진문(연세스타피부과 원장), 김주덕(숙명여대 향장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