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1.08 16:46
2012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메시와 그를 바라보는 호날두.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 올해 타이틀은 사실상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의 2파전이었으나, 뚜껑을 열자 메시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FIFA 가맹국 가운데 대표팀 주장 162명, 감독 160명, 미디어담당 169명이 1~3순위까지 투표한 뒤 각각에 5점, 3점, 1점을 부여, 최다 점수로 수상자를 결정한 결과 메시는 총 41.6% 지지를 얻어 경쟁자인 호날두(23.7%)를 두 배 가까운 점수차로 따돌렸다.
FIFA가 공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주장으로서 투표에 참여한 메시는 호날두에게 표를 던지지 않았다. 그는 소속팀 동료 이니에스타와 사비를 1-2순위로 꼽았다. 이미 지난해 말 "팀 동료가 없었다면 나도 없었다"면서 공언했던 그대로다. 하지만 마지막 한 표마저 대표팀 동료 세르히오 아게로에게 행사하면서 호날두를 외면했다.
왜 호날두에게 투표할 수 없었을까. 누구나 궁금해 하는 질문을 스페인 언론이 던졌다. 스포츠신문 '마르카'에 따르면, 메시는 "내가 투표하지 않았다고 해서 호날두가 세계 최고가 아니란 건 어리석은 생각"이라면서 "그저 내가 꼽은 3명이 내가 꼭 투표해야만 하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라고 덤덤하게 답했다.
이 매체는 호날두에게도 비슷한 질문을 했다. 호날두는 "투표 당시 주장이 아니었다"는 간단한 변명을 했다. 원래 포르투갈 대표팀 완장을 찼던 그는 지난해 11월12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상대 수비수에 맞아 눈가가 찢어졌고, 이어진 가봉과의 A매치에서 제외됐다. 대신 브루노 알베스(FC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주장을 맡아 투표권을 행사했다.
'당연히'(?) 호날두를 1순위로 꼽은 알베스는 2-3 순위도 라다멜 팔카오(콜롬비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로빈 반 페르시(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각각 결정함으로써 메시를 외면했다.
호날두 역시 "강타를 맞았고 집으로 돌려 보내졌다. 그래서 투표를 못했다"고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 메시 수상 장면=http://www.youtube.com/watch?v=Gm0QOZFn3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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