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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

떨리면 마그네슘 부족? 신경 때문일 수도

떨리면 마그네슘 부족? 신경 때문일 수도

입력 : 2013.01.08 15:33 / 수정 : 2013.01.08 17:41

Case 1 반측안면연축(한쪽얼굴경련증)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병이어서 ‘안면경련증’으로 통칭된다. 보통 얼굴에 분포된 안면신경(얼굴신경)을 혈관이 눌러서 얼굴 근육에 경련을 유발하는데, 고혈압 같은 질환도 원인이 된다. 이 병은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생기는 안검경련과 혼동하기 쉬운데 한쪽얼굴경련증은 한쪽 눈 주위 근육이 가끔 떨리다가, 떨리는 눈쪽 얼굴 아래쪽 근육으로 경련이 퍼져 내려가는 특성이 있다. 때론 한쪽 입 주변부터 떨림이 시작돼눈가 쪽으로 경련이 퍼져 올라간다.

병이 심해지면 얼굴 반쪽에서 얼굴 전체로 경련이 확산돼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질 수 있으므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신경을 압박하는 혈관 압력을 낮춰 주는 치료를 하는데, 보툴리눔톡신 주사치료가 많이 쓰이며, 먹는 약이나 수술로 치료 하기도 한다. 이 병의 원인은 혈관의 신경 압박이 90% 이상으로 흔하지만, 드물게 뇌동맥류·동정맥 기형·뇌종양·지주막낭종·다발성경화증으로 생길 수도 있다. 안면경련증은 원인 질환을 치료하고 3~6개월 지나면 대부분 완화된다.

Case 2 근긴장이상증(메이지증후군)
국내 약 4000~5000명의 환자가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측안면연축은 보통 얼굴 한쪽에만 경련이 일어나지만, 근긴장이상증은 얼굴·목 근육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떨린다. 입술을 오므리거나 목 근육이 비틀리고 혀가 앞으로 나오는 등 이상운동 증상이 다양하게 생긴다. 이로인해 대화나 음식을 삼키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안검(눈의 아래위 꺼풀) 경련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때로는 몸통과 팔 근육이 수축돼 비틀어지기도 한다. 원인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약물치료는 효과가 떨어지며, 보툴리눔톡신 주사가 효과적이다.

Case 3 안검경련증
안검경련증은 안검 근육이 긴장해서 떨리는 증상 때문에, 눈을 뜨기가 어려운 질환이다. 눈꺼풀 근육만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가 흔하나, 얼굴 근육까지 동반해 떨리는 경우도 있다. 약물치료, 보툴리눔톡신 주사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Case 4 눈꺼풀근파동증
눈 주위에만 떨림이 생긴다. 피로나 스트레스, 과도한 카페인과 술 섭취가 원인이다. 보통 한쪽 눈둘레근에서 발생하며 특히 아래 눈꺼풀 근육에 잘 생기지만, 때로는 양쪽 눈꺼풀 위아래에 나타난다. 어쩌다 한 번 몇 시간 동안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며칠에서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눈꺼풀 떨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눈꺼풀근파동증은 특별한 치료 없이 휴식을 취하면 거의 사라진다.

Case 5 안면신경마비(벨마비)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라고 한다. 한쪽 안면신경의 염증성 마비로 인해 얼굴 한쪽 근육이 마비되는 것이다. 한쪽 눈꺼풀이 잘 감기지 않거나, 한쪽 이마 주름이 줄어들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웃을 때 한쪽으로 입술이 돌아간다면 안면신경마비일 가능성이 높다.

Case 6 마그네슘 부족
신경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데 마그네슘이 영향을 미치는데, 이것이 부족하면 신경이 계속 흥분 상태로 있어서 눈 밑이 파르르 떨린다. 떨림이 얼굴 전체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Case 7 틱장애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비롯해서 목, 어깨, 몸통 등 신체 일부를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킁킁거리거나, 헛기침, 턱을 앞으로 빼는 동작, 눈깜박임 등 여러 형태가 있다. 눈깜박임 때문에 안면경련증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치료법이 달라서 감별이 필요하다.

/ 취재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사진 신지호 헬스조선 사진기자 spphoto@chosun.com
도움말 이택준(대전성모병원 신경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