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1.03 14:01 | 수정 : 2013.01.03 14:2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일 오전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배명진(56)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은 김정은의 육성 신년사와 작년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공개된 김정은의 목소리를 비교 분석했다.
배 소장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번 신년사에서도 발성(發聲) 속도나 기본 성대 톤 등에서 김일성의 말투를 모방하려는 모습이 엿보였다. 김정은의 성대 톤은 평균 117헤르츠(Hz)의 중저음으로, 김일성과 비슷했다. 목소리 울림도 김정은과 김일성이 90% 이상 흡사했다.
배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0대 초반의 김정은이 80대의 김일성 목소리 연령을 흉내 내려고 노인성(性) 발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신년사는 기존의 연설과 차이가 있었다. 김정은은 연설 초반, 김일성의 목소리 톤과 동일했으나 2분이 지나면서 10% 흥분되더니 5분이 지나자 20% 격앙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 소장은 “연설 초반에는 김일성을 흉내 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 페이스로 연설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소리 톤의 편차가 클수록 여유와 자신감, 융통성과 포용성이 커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신년사에서는 목소리 편차가 이전보다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배 소장은 또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부자의 목소리를 비교할 때 김정은이 가장 카리스마가 강한 목소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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