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고구려 역사왜곡' 보고서 논란
입력 : 2012.10.29 03:01
'고구려·발해는 唐의 지방정권' 中의 왜곡주장들 소개 예정
정부, 의회조사국에 항의… 한국입장 본문·부록에 싣기로
보고서는 고구려와 발해가 당나라에 예속된 지방정부라는 중국 측 주장과 함께 과거 조선과 청나라가 백두산 정계비를 근거로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국경을 정했다는 내용 등을 기술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한 전문위원이 요구해 CRS 측이 참고 자료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북·중 관계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참고 자료로 '중국 사람들이 역사 속에서 한반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하는 것을 정리해 의원들에게 제공하려 한 것 같다"고 했다.
외교통상부는 이와 관련해 동북아역사재단 등의 전문가를 보내 CRS 측에 우리의 주장을 설명했으며, 그 내용도 보고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입장은 보고서 본문뿐 아니라 부록에도 별도로 실리게 될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은 말했다. 워싱턴의 소식통은 "CRS의 보고서는 중국 측 입장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소개한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중국의 책이 어떤 주장을 했다고 단순히 소개하고 나열한 것"이라며 "미국 정부나 의회의 공식입장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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