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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로마,바티칸

스페인,성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1)스페인,성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2010년 4월 16일 오후 4:14공개조회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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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선택-3
안영애 지안(智安) 님의 블로그 더보기
입력 : 2010.04.15 19:27












다시 바르셀로나의 아침.
솔직히 가우디를 논하지 않고 바르셀로나를
말할수 없다는 점은 이미 질릴만큼 보고들은
이야기라 뒤늦게 포스팅하는
기분이 별로이긴하다.
그러나 들은 만큼 보인다는
눈앞의 광경 놀랍다.
시대와 양식을 초월한 가우디 건축의 백미.
성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에서.
누구나 처럼 점을 찍는다.



    지금도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으로 짓고있는 성당 내부.
    마치 종교의식처럼 진행되는
    공사는 졸속 공사나 부정 따위는
    어림도 없을듯한 그들만의 방식은
    어쩌면스페인식 느리게 살기의
    한 방편이기도 할듯하다.
    공기가 앞당겨져서 25년후엔
    완공된다지만 그때는 내가
    절대로 다시 가볼수 없는곳.





    영혼이 자유로운 기발한 천재.
    독신으로 생을 마감한 그의 마지막 순간은
    공사중인 성당으로 가는도중 교통사고를
    당하고 행려병자처럼 병원을 전전하다
    사흘만에야 그를 알아본후
    시민들의 애도행렬이 바르셀로나를
    물결치듯 덮었다는 얘기가 오로지
    성당 건축에 몰입한채 치열하게 산
    어느 순교자의 이야기처럼 들렸다.


      이미 완성된 정문과 달리 짓고있는 쪽은
      이렇게 색이 다르다는것이 당연하면서도 신기한 모습이었다.


      그에게 있어 자연이야말로 최고의 스승이었다는
      말을 실감하게하는 구엘공원에서.


      산책로의 연인들처럼
      한바퀴 돌아와도 되지만 그저 귀차니즘에.


      구엘공원의 모나리자라고 하는 도마뱀앞은
      사진찍을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조각나서 부스러진 타일들은 모자잌으로
      86개의 기둥위에 또다른 창조물을 만들고.


      후원자 구엘을 만난 가우디가 창작의 날개를 단
      햇볕 가득한 공원엔 휴일날 사람들로 혼잡을 이루었지만
      앉기 편한 의자에 우리도 조금씩 졸음이 오는 나른한 시간을 갖었다.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 바르셀로나 출신의 건축가.
      선의 형태를 3차원의 표현력을 갖는 건축으로 전환시킨
      아르누보 건축가중 가장 독창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노천 카페의 여유와 지중해의 바람이 실려오는
      항구와 산책로가있는 바르셀로네따에서
      점심을 먹고 중심가로 다시 나갔다.


      바르셀로나 중심의 까탈루냐 광장은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곳.
      바로 람블라스거리가 시작되는곳이다.


      하천이란뜻의 람블라스 거리를 걷다보면
      분수가 있는 레알 광장을 만나게 된다.
      가우디 초기 작품인 가로등이 있는곳.
      사람들이 분주하게 사진 찍는다.


      다시 만나게되는 구엘 저택.
      입구의 철물 조각에서 가우디의 흔적을 본다.
      종려나무 모양인가?


      다시 젊은이들의 거리 람블라스로.
      마침 걷기가 지루해질때쯤 자유시간을 갖었다.
      피카소가 자주 찾았다는 네마리 고양이 카페가 어디쯤일지..
      몬시오 작은 골목길에 접어 들었다.


      바로 4 CAT'S
      피카소 19세때 친구들이 제일먼저 전시회를 열어주었던곳.
      실내는 오랜 세월의 때가 묻어보여 그런지 그저 수수하고 편안해 보인다.
      어디쯤이 피카소 그림일지.
      한낮의 후줄근함을 벗어나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싶었다.
      이곳 사람들이 말하는 카페 라르고를 한잔씩 마셨다.


      다시 만나게되는 카사 밀라.
      1905년 가우디가 5년만에 완공한 밀라의 저택이다.
      벽면의 소재가 석회암으로 조금 퇴색되어 보이는집.
      길건너 전체가 보이는곳을 가이드는 데리고 갔지만
      줄이 길어 미술관은 언제나처럼 생략이다.


      오늘 내게 일조량은 넘치도록 충분했다.
      그리고 많이 걸었다.
      이제 다시 세비야를 향해
      바르셀로나 공항으로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