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타석 미달 강정호 장타율 0.737, 리그톱은 0.642
입력 : 2016.05.22 09:39
강정호(29·피츠버그)가 대단한 장타본능을 선보이고 있다. 아직은 규정타석 미달이지만 7할이 넘는 장타율을 선보이고 있다.
강정호는 22일(한국시각) 콜로라도와의 홈게임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1회 2사 2루 첫타석은 중견수 플라이, 4회 두번째 타석에서 폭발했다.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선발 챗우드의 낮은 91마일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앙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를 터뜨렸다. 올시즌 45타수 10안타인데 홈런이 5개, 2루타가 3개다. 장타가 무려 8개다. 이날 3타수 1안타를 더해 시즌 타율은 0.263, 장타율은 0.737에 달한다. 올시즌 장타율 1위는 뉴욕메츠 세스페데스로 0.642다. 강정호는 규정타석에 한참 모자라지만 거침없이 장타를 때려내고 있다.
강정호의 장점은 변화구 뿐만 아니라 빠른 볼에도 강점을 보인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는 국내야구보다 투수들의 평균구속이 8~9㎞ 빠르다. 넥센 시절부터 강정호는 국내 최고급 배트 스피드를 자랑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강정호는 배트 스피드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배팅 포인트가 살짝 밀려도 장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날 2루타 역시 약간 낮은볼이었는데 볼을 찍듯이 때려냈다. 깔끔하게 뻗어나간 타구는 상대 중견수가 예측한 것보다 훨씬 멀리 날아갔다. 언제든지 한방을 날릴 수 있는 파워 덕분에 이날도 강정호는 4번타자였다. 4번 자리는 올시즌 4경기째다.
피츠버그는 이날 경기에선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강정호는 2루타를 때린뒤 1사 3루에서 내야땅볼때 홈을 파고들었으나 포수 블로킹에 막혀 아웃당했다. 먼저 홈플레이트에 도달했으나 포수의 무릎 블로킹에 막혔다. 판정 챌린지(비디오 판독)를 신청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강정호는 5회말 2사 1루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날의 마지막 타석. 강정호는 6회초 수비때 교체됐다. 슬라이딩을 하면서 왼손이 포수 무릎 가드에 부딪혀 꺾였는데 통증을 느꼈다. AP통신은 "강정호는 5회 공격을 마친 뒤 왼손목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9회 무너지며 1대5로 패했다. 9회 마무리 마크 멜란슨을 투입했지만 2사 후 포수 서벨리의 송구 실책을 시작으로 볼넷과 폭투, 실책이 계속나와 결승점을 헌납했다. 이후 2점홈런까지 내줬다. 피츠버그는 2연승을 마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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