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척주 질환은 치료받아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 오십견, 목디스크, 회전근개파열 등의 질환은 치료받을 때만 호전되다가 다시 통증, 저림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잦다. 그래서 눈 딱 감고 아예 수술을 받아볼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수술 받아도 결국 만족할 정도는 아닌 경우도 있다.
난치성 관절, 척추 치료로 잘 알려진 유한철 박사(바르다유한의원 원장, 서울 광화문, MBN'건강 한의사'고정패널)는 기존 병원들의 치료방법과는 다른 독특한 점이 있다. 병든 관절, 척추 부위를 직접 치료하기도 하지만 재발을 막기 위해 간, 신장을 강화하는 약을 쓰기 때문이다. 질환부위의 직접 치료도 중요하지만 재발을 막기위한 내과적인 치료가 보완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 그의 독특한 통증치료에 효과를 본 환자들은 의원 로비에서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서기도 해서 유원장을 쑥스럽게 하기도 한다. 한의원치고는 오랜 기간이 걸리는 치료가 아니라서 지방에서 승합차나 버스를 대절해 한 동네 사람 십 여명이 한꺼번에 치료를 받기도 한다. 유한철 원장을 만나 잘 낫지 않는 척추 관절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해결방법을 들어보았다. 허리디스크, 오십견, 목디스크, 회전근개파열... 왜 치료해도 잘 낫지 않고 재발되는지요? 해당부위 치료에만 급급하지 말고, 근원을 파악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관절 척추 질환 혹은 근골격계 질환이라 불리우는, 허리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 목디스크, 회전근개파열, 족저근막염 등은 모두 근육과 인대, 뼈가 약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근육, 인대, 뼈를 약화시키는 근원에는 만성 염증이 존재합니다. 염증, 즉 한의학에서는 담(淡)이라고 얘기합니다. 허리디스크를 예를 들어보죠. 디스크가 터져 나오기 전까지는 뼈와 인대가 약해져있고, 뼈와 인대가 약해지기 전까지는 근육이 약해집니다. 그럼 뼈, 인대, 근육은 왜 약해질까요. 염증, 즉 담에 의해서입니다. 만성화된 담이 결국 관절 척추질환을 야기하게게 되므로, 질환 부위만 치료하고 근원인 담을 없애지 않으면 잘 낫지 않게 되는 겁니다. 담을 우선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재발하게 되는 것이죠. 병원을 가도 잘 낫지 않는 관절염, 척추질환의 근본 원인이 담때문이라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현대 의학에서도 ‘이 병은 난치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염증, 즉 담때문인 게 대부분입니다. 담이 생기면 염증이라는 게 그러하듯이 증식이 일어납니다. 증식이 일어나는 걸 막지 못하면 부위가 더 커지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척추관협착증으로서 뼈를 증식시켜서 우리 몸을 피곤하게 만들죠. 노화도 결국 염증이 증가되는 현상 아닙니까. 따라서, 관절, 척추 병은 어떻게 보면 담이 증식하는 관절, 척추 담병이라 볼 수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담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즉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어깨증, 엘보, 족저근 막염의 질환 부위에 미세하게 염증으로 맞불을 놔서 그 부위가 일단 연화되게 만듭니다.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것이죠. 그러면 오히려 쉽게 치료됩니다. 연화된 염증 부위에 고주파를 쏘고 담을 맑게 해주는 청담침을 놓으면 염증은 수그러집니다. 동시에 근육, 인대, 뼈의 강화약재를 함께 복용하면 됩니다. 담이 무엇이며 왜 생기는지요? 과로, 충격, 음주, 잘못된 습관 등의 원인으로 잘 흐르던 수분(우리 몸은 70%가 피, 세포액, 림프같은 수분으로 구성되어있는데)이 정체되거나 막히게 될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수분 일부가 병적인 수분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 병적인 수분을 일컬어 담(淡) 즉 염증이라고 합니다. 이 담은 과로, 충격, 음주, 잘못된 습관이 반복되거나 지속되면 계속 쌓여 만성화됩니다. 그리고 그 담이 결국 위장에 쌓이면 위담이 되고, 허리로 쌓이면 요담, 습담이 됩니다. 담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질환명은 달라지지만 결국 근본은 하나입니다. 즉 허리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 목디스크, 어깨 회전근개파열 등은 해당 부위에 담이 걸려서 오는 병입니다. 아울러 염증의 특징 중 하나가 통증을 동반한다는 것인데, 담이 쌓여서 정체되는 부분이 목이면 목디스크, 목 통증 등을 얻게 되는 겁니다.
그러한 담을 잘 치료해서 기적적으로 나은,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는지요? 너무도 아파서 엉금엉금 기어서 내원한 중증 허리디스크 환자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군요. 57세의 남자였는데 화물운전이 직업이었습니다. 화분을 들다가 ‘억’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쓰러졌고 다음날 인천의 대형병원에가서 MRI를 찍었는데 허리디스크라고 진단을 받았답니다. 곧바로 스테로이드주사를 맞았는데 효과가 없었다고 할 정도로 안좋은 상황이었습니다. 내원 당시에 좌측 골반 내 통증이 극심하여 걷지 못했고, 엉금엉금 기어서 올 정도로 통증이 심해서 수술을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습니다. 제가 MRI를 보니 허리뼈 4, 5번 사이에 추간판이 돌출하여 하지로 가는 신경을 누르고 있었습니다. 아울러 허리디스크 파열 부위를 촉진해보니 비명을 지르며 심각한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충격으로 인하여 담이 급성으로 많이 쌓여버린 것이죠. 그런데 제 소견으로는, 파열된 허리디스크도 문제지만 좌측으로 몸이 다소 비뚤어진 것도 문제로 보였습니다. 또한 우리 한의원에서 신장, 간 검사를 해보니 우람해 보이는 허우대에 비해 수치가 안 좋은 편이었습니다. 저는 장침과 굵은 침으로 해당부위를 강하게 자극했고 청담온열요법으로 허리 인대와 근육에 뭉친 담을 빼기 위해 연부조직을 부드럽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호르몬요법을 시행 했으며, 간과 신장을 강하게 하는 보간신탕을 짙게 썼습니다. 결과적으로, 첫날부터 호전을 보였으며 일주일이 지나서는 통증의 80%가 소실 됐습니다. 보름 후엔 통증이100% 사라졌습니다. 이후 간, 신장 건강을 약물로 보강한 후 본업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 분은 기대했던 것 보다 너무 일찍 화물차를 운전 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고 고마워했습니다. 지금도 그 당시 좋아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