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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 뼈가 있는 54세의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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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철
- 명지병원장
- E-mail : saeckim@unitel.co.kr
- 경북의대 졸업 후 동 대학 부속병원에서 비뇨기과를 전공하였고, ..
- 경북의대 졸업 후 동 대학 부속병원에서 비뇨기과를 전공하였고, 뉴욕 브루클린 메디칼센터에서 연수하였다. 중앙대학교 비뇨기과 교수, 병원장, 의료원장, 의무부총장을 역임하였다.
학술활동으로 대한남성과학회, 대한생식의학회, 대한성학회 회장, 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장, 아시아-태평양 성의학회장, 한일비뇨기과학회장, 제3차 아시아비뇨기과학회 사무총장, 제8차 국제남성과학회 조직위원장, 국제성의학회 공식학술지 (Journal of Sexual Medicine)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지금까지 주로 남성의학관련 논문을 300여편 발표하였고, 대한비뇨기과학회 학술상 5회, 유한의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남성의학', '남성성기능장애의 진단과 치료', '전립선질환의 모든 것' 등이 있다. 신문방송활동도 많이 하여 KBS TV '비타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아침마당', '생로병사', MBC TV '명의가 추천하는 건강한 밥상' EBS TV '명의', 등에 출연하였고, MBC, SBS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재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장, 한국의료질향상학회장,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인정심의위원장, 한국전립선관리협회 이사장, 서울고등법원 조정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이다. -
- 중앙대학교 대학원 의학 박사
입력 : 2015.03.24 03:22
54세 신사가 찾아왔다. 1년 전부터 음경 기저부 (몸쪽 부분) 좌우 측면에서 약 2 cm 길이의 딱딱한 혹이 만져졌고, 통증이나 배뇨장애 등 다른 증상은 없었으며 성생활에 특별한 불편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혹시 암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했다. 성기에 특별한 외상을 받은 적도 없었으며, 딱딱한 혹은 수년 전부터 발생하여 서서히 커진 것 같다고 하였다. 진찰 결과 돌처럼 딱딱한 혹이 음경 기저부 양 측면에서 만져졌고 직장수지검사상 전립선에는 이상 없었으며 통상적인 피검사와 소변검사도 정상이었다. 음경초음파검사에서 발기조직인 음경해면체 내에 석회화 소견이 관찰되어 혹의 정체를 알아보고자 혹의 일부를 떼어내 조직검사를 해보니 골(뼈)조직이었다.
포유동물 중에는 발기조직의 발달이 미흡하여 장시간 교접이 가능하도록 음경의 중격, 귀두, 또는 음경몸통에 뼈를 가지고 있는 종이 있는데 뼈의 크기와 모양, 기능은 종마다 조금씩 다르다. 고래는 음경 뼈의 길이가 2 m나 되며, 늑대와 곰은 교접작전으로 빠른 발기상태를 성취하기 위해 뼈가 필요하고 개는 요도에 통로를 제공하기 위해 뼈가 있다. 그러나 발기조직이 잘 발달된 인간의 음경에는 뼈가 없는데 어찌하여 앞서 소개한 환자는 음경에 뼈가 나타난 것인가!
진화론자는 사람에게도 원래 음경에 뼈가 있었는데 점진적으로 퇴화하여 결국 없어졌다고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논리로 사람과 유사한 원숭이의 음경에는 1-2 cm 의 작은 뼈가 흔적으로 남아 있으며 인간의 조상과 가장 비슷하다는 침팬지는 음경 귀두에 작은 조각으로 뼈가 남아 있다. 사람에서도 5세 소년에서 선천성으로 음경 뼈가 발견되었고 19세 소년의 귀두에서 뼈가 발견되어 진화론자의 의견을 완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사람에서 발견되는 거의 모든 음경의 뼈는 발기조직이 골조직으로 변형(異形性)되어 나타난 것으로 음경몸체, 귀두에 주로 발생하고 요도해면체에도 발생하며, 앞서 소개한 환자처럼 대부분이 50-80세에 발견되므로 노화과정으로 페이로니씨 질병이나 통풍, 만성 신부전으로 장기 혈액투석, 당뇨병, 부갑상선기능항진증, 성기에 외상, 매독/임질에 의한 만성 염증 등이 있으면 고칼슘혈증이 발생하여 칼슘염이 발기조직에 침착해 이차적으로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골조직과 전혀 관계 없는 신체 다른 부위(유방, 침샘, 고환)에서도 조직의 변형에 의해 골 또는 연골 형성이 일어날 수 있다.
음경에 뼈를 가진 포유동물에서 착안하여 1936년 러시아 외과의사 니콜라이 보고라스가 절단된 음경을 치료하기 위해 복부 조직을 이용하여 새로운 음경을 만들고 발기부전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 만든 음경 내에 환자의 갈비뼈 연골을 잘라내 삽입하여 보았으나 피부 밖으로 튀어나오거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흡수되어 변형되어 버리므로 지속적인 성공을 얻지 못했다. 그러던 중 1952년에 합성물질인 아크릴이나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한 개의 막대형 보형물을 음경 피부와 음경해면체 사이에 삽입하여 보았으나 너무 견고하여 유연성이 전혀 없고 감염이 일어나거나 피부 밖으로 튀어나와 더 이상 이용되지 않았다.
그러다 1973년 미국에서 유연성이 어느 정도 있는 반경식 실리콘 보형물이 개발되어 오늘날과 같이 양측 음경해면체 내로 삽입하여 발기부전치료에 신기원을 마련하였다. 반경식 실리콘 보형물은 평상시에도 단단한 음경이 앞으로 불룩 튀어나오도록 하여 불편하므로 실리콘 보형물 내에 은으로 된 봉을 삽입하여 평상시에는 아래로 구부릴 수 있게 하고 배뇨나 성관계 시에는 앞으로 펴는 굴곡형 보형물 (그림 1)이 개발되었다. 그러나 굴곡형 보형물도 평상 시에 아래로 굽힐 수 있지만 역시 단단하므로 좀 더 자연에 가까운 수압식 팽창성 보형물 (그림 2)이 개발되었다.
포유동물 중에는 발기조직의 발달이 미흡하여 장시간 교접이 가능하도록 음경의 중격, 귀두, 또는 음경몸통에 뼈를 가지고 있는 종이 있는데 뼈의 크기와 모양, 기능은 종마다 조금씩 다르다. 고래는 음경 뼈의 길이가 2 m나 되며, 늑대와 곰은 교접작전으로 빠른 발기상태를 성취하기 위해 뼈가 필요하고 개는 요도에 통로를 제공하기 위해 뼈가 있다. 그러나 발기조직이 잘 발달된 인간의 음경에는 뼈가 없는데 어찌하여 앞서 소개한 환자는 음경에 뼈가 나타난 것인가!
진화론자는 사람에게도 원래 음경에 뼈가 있었는데 점진적으로 퇴화하여 결국 없어졌다고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논리로 사람과 유사한 원숭이의 음경에는 1-2 cm 의 작은 뼈가 흔적으로 남아 있으며 인간의 조상과 가장 비슷하다는 침팬지는 음경 귀두에 작은 조각으로 뼈가 남아 있다. 사람에서도 5세 소년에서 선천성으로 음경 뼈가 발견되었고 19세 소년의 귀두에서 뼈가 발견되어 진화론자의 의견을 완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사람에서 발견되는 거의 모든 음경의 뼈는 발기조직이 골조직으로 변형(異形性)되어 나타난 것으로 음경몸체, 귀두에 주로 발생하고 요도해면체에도 발생하며, 앞서 소개한 환자처럼 대부분이 50-80세에 발견되므로 노화과정으로 페이로니씨 질병이나 통풍, 만성 신부전으로 장기 혈액투석, 당뇨병, 부갑상선기능항진증, 성기에 외상, 매독/임질에 의한 만성 염증 등이 있으면 고칼슘혈증이 발생하여 칼슘염이 발기조직에 침착해 이차적으로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골조직과 전혀 관계 없는 신체 다른 부위(유방, 침샘, 고환)에서도 조직의 변형에 의해 골 또는 연골 형성이 일어날 수 있다.
음경에 뼈를 가진 포유동물에서 착안하여 1936년 러시아 외과의사 니콜라이 보고라스가 절단된 음경을 치료하기 위해 복부 조직을 이용하여 새로운 음경을 만들고 발기부전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 만든 음경 내에 환자의 갈비뼈 연골을 잘라내 삽입하여 보았으나 피부 밖으로 튀어나오거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흡수되어 변형되어 버리므로 지속적인 성공을 얻지 못했다. 그러던 중 1952년에 합성물질인 아크릴이나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한 개의 막대형 보형물을 음경 피부와 음경해면체 사이에 삽입하여 보았으나 너무 견고하여 유연성이 전혀 없고 감염이 일어나거나 피부 밖으로 튀어나와 더 이상 이용되지 않았다.
그러다 1973년 미국에서 유연성이 어느 정도 있는 반경식 실리콘 보형물이 개발되어 오늘날과 같이 양측 음경해면체 내로 삽입하여 발기부전치료에 신기원을 마련하였다. 반경식 실리콘 보형물은 평상시에도 단단한 음경이 앞으로 불룩 튀어나오도록 하여 불편하므로 실리콘 보형물 내에 은으로 된 봉을 삽입하여 평상시에는 아래로 구부릴 수 있게 하고 배뇨나 성관계 시에는 앞으로 펴는 굴곡형 보형물 (그림 1)이 개발되었다. 그러나 굴곡형 보형물도 평상 시에 아래로 굽힐 수 있지만 역시 단단하므로 좀 더 자연에 가까운 수압식 팽창성 보형물 (그림 2)이 개발되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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