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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기본 기술] 눈 + 걷기 + 건강/[청와대]김영한민정수석실장에항명

文件파문 이어 抗命사태… 金실장 비서실 관리 능력에 다시 물음표

文件파문 이어 抗命사태… 金실장 비서실 관리 능력에 다시 물음표

[참조] 박대통령이 비서실장에 전권을 주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데 실세는 누구? 

  • 이동훈 기자
  •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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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1.10 03:00

    [金민정수석 출석 거부 파문]

    與野 "靑 공직기강 무너져" "金실장 어떤 형태로든 책임 피하기 힘든 상황"
    金 "아들이 사경 헤매는데 자주 가보지 못해 마음 아파… 자리에 결코 연연하지 않아"

    9일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 항명(抗命)·사퇴(辭退)의 불똥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직속상관인 비서실장 지시에 항명하고 사의를 표명한 것은 초유의 사태다. 문건 의혹과 관련해 대처를 제대로 못 했다는 질타를 받아온 김 실장의 비서실 관리 능력에 또다시 물음표가 달릴 수밖에 없게 됐다.

    김영한 수석의 국회 출석 여부를 두고 오전 내내 공방을 벌이던 국회 운영위가 점심 시간을 보내고 다시 개의한 것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여야(與野)가 김 수석을 국회로 부르기로 합의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었지만, 자리에 앉은 김 실장 얼굴엔 난감함이 역력했다.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한 현안 보고를 위해 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김기춘(맨 오른쪽)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회(停會) 때 유민봉(가운데) 국정기획수석, 조윤선 정무수석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한 현안 보고를 위해 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김기춘(맨 오른쪽)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회(停會) 때 유민봉(가운데) 국정기획수석, 조윤선 정무수석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전기병 기자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정회 시간을 통해) 민정수석을 출석시키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했다. 하지만 김 실장은 "민정수석에게 출석하도록 지시했으나 본인이 출석할 수 없다는 행동을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순 회의장이 술렁였고, 이완구 운영위원장은 "중대한 사태"라며 다시 정회를 선언했다. 이윽고 다시 열린 회의에서 김 실장은 이 위원장이 '민정수석 출석 거부에 대한 의견이 뭔가?'라고 묻자 "엄중하게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며 "사표 받고 해임하도록 건의하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어 '파면 조치를 해야 한다'는 새정치민주연합 간사 안규백 의원의 지적에 "민정수석은 정무직이고, 정무직은 해임하는 게 최대의 문책 조치"라고 했다.

    김 실장은 회의 내내 김 수석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새정치연합 유대운 의원이 '청와대의 항명 사태가 당혹스럽고 부끄럽다'고 하자 "저도 그런 태도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실장은 "결국 공무원 자세의 문제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인사(人事)할 때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또 '김 수석이 사임까지 각오하면서 안 나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질문에 "저도 잘 모르겠다. 아마 국회에 나와 답변하는데 익숙지 못하고 두려워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회의 말미에 '김 수석 사퇴를 박근혜 대통령께 보고 드렸느냐'는 질문에 "적절한 경로를 통해 (해임을) 건의 드렸다"며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9일 국회 운영위 시간대별 상황 정리 표

    정치권 안팎에선 초유의 항명 사태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김 실장이 책임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여권 관계자들도 "청와대 기강이 땅에 떨어졌고, 통제가 안 되고 있다는 게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공직 기강이 완전히 무너진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청와대 내부 시스템이 얼마나 철저하게 망가져 가는지 국민 앞에 민낯을 드러냈다"고 했다. 앞서 김 실장은 운영위 모두 발언을 통해 '정윤회 문건' 의혹과 관련,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대해 깊이 자성하고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례적으로 아들 얘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비서실장의 거취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고 하자 "개인적으로 제 거취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이 자리에 결코 연연하지 않는다"며 "자식이 병원에 누워 사경을 헤맨 지 1년이 넘었는데 자주 가보지도 못한다. 인간적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김 실장 외아들은 2013년 말 불의의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서 서울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김 실장은 "대통령이 국민 행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심초사하고 있고, 해외 외교를 다녀오시는 등 빡빡한 여정 소화하고 하루도 쉬지 못하는 격무에 시달리기 때문에 보좌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물러날 마음 자세가 돼있다"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